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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WD와도 '마찰', SK하이닉스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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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이사회 통해 시간 필요성 언급, 3개 진영 모두 협상중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도시바가 웨스턴디지털(WD)과도 협상의 간극을 메우지 못했다. 이사회를 통해 3개 진영과 협상을 진행 중으로 아직까지 결정한 사항을 없다고 공표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연합에 속한 SK하이닉스에게 다시금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도시바는 3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게 도시바의 입장이다.

도시바는 정식 보도자료를 통해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오늘 이사회에서 매각을 결정한다, 도는 독점 교섭권 부여를 결정한다는 (언론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오늘 개최한 정기 이사회에서는 매각 협상 상황을 보고하고 (매각에 대한) 검토는 했지만 공개할 수 있는 결정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6월 21일 우선협상대상을 결정해 공표했지만 지금까지 협상 대상을 특정 진영에 맞출 것 없이 최종 합의를 위해 일본산업혁신기구, 베인캐피탈, 일본정책 투자 은행으로 구성된 한미일 연합과 미국 웨스턴디지털을 포함한 기업협회 및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을 포함한 기업 연합 등 3개 진영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바가 메모리 사업부 매각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은 이례적인 일이다. 채권단이 이달 내로 최종계약을 완료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과 미국, 일본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WD와의 5건의 소송, 차일피일 지연되면서 내년 3월 매각완료가 어려운 위기에 직면하자 중간정리 차원에서 진행 과정을 공식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바가 언급한 3개 진영은 지난 6월 2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연합과 최근 합의점 도출을 위해 힘쓴 신미일연합, 계속해서 인수를 희망한 대만 홍하이그룹(폭스콘) 연합이다.

한미일연합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SK하이닉스, 일본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포진해 있다. 최근 애플의 참여가 가시화되면서 신한미일연합으로 불리기도 한다. 당초 6월 28일 최종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WD의 완강한 반대에 밀려 합의점을 도출치 못했다. 일본산업혁신기구가 WD와의 소송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인수가 어렵다고 통보한 바 있다.

신미일연합은 한미일연합에서 베인캐피탈,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그 자리에 WD와 미국 투자펀드 KKR이 자리한 컨소시엄이다. WD는 매각 초기부터 도시바를 상대로 독점교섭권을 요구한 바 있다. 미국 법원과 국제중재위원회에 매각 금지 중재 요청까지 하는 등 이번 인수전에 딜브레이커로 불렸다.

다만,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스티브 밀리건 WD CEO와 쓰나가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 간 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가 있었지만 출자비율과 경영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분위기다. 이에 따라 공이 다시 신한미일연합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홍하이그룹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구글과 손잡고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던 때에도 테리 궈 홍하이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도시바 인수에 열의를 불태운 바 있다.

한편, 도시바 입장에서는 급한 불부터 꺼야 하는 입장이다. 인수 금액에 따른 고민이 있겠으나 내년 3월 상장 폐지 이전에 초과채무를 없애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 완료 실현이 가능한 컨소시엄으로 기울 수 있는 확률이 크다.

동종업체인 WD가 인수했을 시에 각국의 반독점 규제 심사 통과가 어렵거나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SK하이닉스와 홍하이그룹의 경우에는 산업적 측면보다는 기술 유출을 꺼려하는 정치 사회적인 이슈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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