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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대화 국면에 '찬물', 北 중거리 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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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일본 영공 통과에 日 긴장, 창건일까지 긴장 높일수도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한국과 미국에서 북한에 대한 기조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05시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말했다. 합참에 의하면 해당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천700여km, 최대 고도는 약 550여km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는 이례적으로 일본 동북지역 상공을 통과해 긴장이 높아졌다. 발사체는 일본 동북지역 상공을 통과해 훗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본은 대경실색했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 아오모리, 이와테 등 일부 지역에 경보를 발령하고 대비 경고를 내렸고, 일부 지역의 신칸센 운행이 정지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긴급히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후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전례없이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손상시켰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개최도 요구할 계획이다.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 등을 취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북한의 도발은 한미의 국면 전환 움직임 속에 이뤄진 것이어서 의도에 주목된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6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도 북한에 대한 대화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현지시간 2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및 북한의 다른 미래에 대한 대화 개시의 협상 테이블로 평양을 불러올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동맹국 및 중국과 함께 평화적 압박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같은 기조는 유지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7일 기자들에게 "(북한의 26일 발사체 도발에도) 정부의 기조가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한미 연합 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에 돌입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이 아니라면 북한이 자제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미가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시도한 것이지만, 북한은 26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한 것에 이어 28일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해 이같은 한미의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북한이 오는 9월 9일 공화국 창건일까지 긴장을 높여갈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ICBM 도발이나 6차 핵실험이라는 강력한 도발도 가능하다. 한미가 대화 국면을 시도했던 한반도 위기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다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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