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여야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지 두 달이 훌쩍 넘었고, 전임 박한철 소장 퇴임 이후 공백 기간을 계산하면 208일에 이른다. 이는 1988년 헌법재판소가 생긴 이래 최장 기간 공백이다.
여야 4당은 28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한 정례 회동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공방만 벌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장 공석이 200일을 넘었다"며 "원내대표, 수석부대표 간 논의가 있었던 만큼 오는 31일 김 후보자 인준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도록 의장께서 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야당은 김 후보자 인준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연계 처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많이 참았다"며 직권상정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야당은 이마저도 부정적이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반대했고 국민의당은 직권상정에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통과는 장담 못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크게 훼손할 것"이라고 비판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 후보자가 낙마해야만 김 후보자 인준에 협조할 수 있다는 기류가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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