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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온라인·해외사업 관련해 곧 깜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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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온라인·내년 상반기 이마트 해외사업 계획 내놓을 것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4일 오픈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에 방문해 신세계그룹의 사업과 관련한 여러 이슈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고양은 스타필드 하남과 코엑스에서 운영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보완한 것으로, 쇼핑몰 다운 쇼핑몰로 선보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곳"이라며 "스타필드 고양이 파트너사와 지역 사회의 상생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함께 성장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연면적 36만5천㎡(11만400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 테마파크'로,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섰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이 오픈 1년 차에 매출 6천5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스타필드 하남과 코엑스, 고양에서 매출 1조8천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이 끝난 후 최성 고양시장과 함께 매장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지금은 스타필드 고양이 90점 이상 줘도 될 만큼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고객들의 기대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양 외에도 앞으로 개발될 스타필드에 더 나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복합쇼핑몰) 사업의 목표는 고객들을 집 밖으로 끌어내는 것으로, 스타필드 하남이 어느 정도 그런 역할을 한 것 같다"며 "현재 온라인이 유통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험과 감동이 있는 대규모 시설이 아니면 고객을 바깥으로 끌어낼 수 없다고 보고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 이후 오는 2020년 스타필드 안성, 2021년 스타필드 청라를 오픈할 예정으로, 특히 청라에는 정 부회장의 생각을 반영해 엔터테인먼트 특화 시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또 스타필드 안성은 현재 인허가 절차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로 올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은 우리가 지분을 투자해 지역 사업자와 합자 형태로 하는 형식이 아닌 이상 당장은 해외로 진출하기가 힘들 것 같다"면서도 "'스타필드'로 향후 해외에 나갈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그럴 수 있다면 대박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부회장은 정부의 복합쇼핑몰 규제 방침에 대해서는 '이케아'를 언급하며 허술한 점을 꼬집었다. 이케아가 대형 유통시설이지만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돼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케아는 오는 10월 스타필드 고양 인근에 롯데아울렛 고양점과 함께 개장하는 만큼 수도권 서북부 상권을 두고 벌이는 신세계와의 경쟁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정 부회장은 "(정부가) 쉬라면 쉬어야 한다. 정해진 법 테두리 안에서 열심히 하는 게 기업의 사명"이라면서도 "이케아는 안쉬는 것 같아 아쉽다. 이케아도 쉬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신세계백화점 부천점 입점 지연을 놓고 부천과 인천 간 갈등이 일어난 상황에 대해서는 "단체장끼리의 분쟁, 갈등이 먼저 해소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부천시는 2015년부터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에 신세계백화점을 유치하려고 추진해왔으나 인근 지역인 인천 상인들의 반발과 지역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신세계와 백화점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신세계의 요청으로 3개월 연기했다.

그러나 부천시는 계약이 5차례 연기되자 전날 신세계 측에 오는 30일까지 백화점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소송을 통해 협약이행보증금 115억원과 2년 간 사업 지연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청구할 것이라고 통보한 상태다. 그러나 신세계는 사업 지연의 원인은 상인 반대에 따른 지역자치단체 간 갈등이라고 보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정치적인 것은 잘 모른다"며 "그저 기회만 주시면 열심히 할 것이고 기다리라고 하면 끝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정 부회장은 온라인 사업과 해외 사업과 관련해 각각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께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이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고 11번가 (인수)에 대해 검토해봤던 것도 사실이지만 올 연말에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 깜짝 놀랄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해외 사업과 관련해 올 연말께 이마트의 중국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고 이를 대체할 다른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한 후 점포를 26개까지 늘렸으나 시장 안착에 실패하며 운영난을 겪다가 2011년부터 구조조정에 돌입해 현재 6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과 작년에는 각각 350억원, 216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 사업에서 철수를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현재 절차를 밟고 있고 아마 연말이면 완벽하게 철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여러 시장을 살펴보고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몽골에서는 지난해 오픈한 1호점에 이어 2호점을 선보이기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쯤에는 이마트의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해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에 공식적으로 문을 연 스타필드 고양은 그랜드 오픈을 맞아 다음달 3일까지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곳은 프리 오픈 기간이었던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45만명이 방문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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