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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소액주주들, 국민연금에 '분할합병 반대' 탄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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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합병비율 산정 등에 문제 제기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롯데그룹 4개사의 소액주주들이 분할·합병 반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국민연금에 제출했다. 롯데쇼핑의 합병비율 산정 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지난 1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앞으로 롯데 4개사 분할합병 반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회사는 지난 4월 이사회에서 기업분할을 결의했다. 오는 29일에는 분할합병 승인에 대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를 각각 만든 후 투자회사를 통합해 롯데홀딩스(가칭)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성호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 대표는 "롯데그룹이 추진중인 4개사 분할·합병안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롯데쇼핑의 심각한 사업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얄팍한 경영진의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통한 지주회사의 신설은 특정주주의 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로 소액주주들의 희생과 손해를 강요하는 부당한 경영행위라는 주장이다.

소액주주연대는 롯데쇼핑의 합병비율 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사업 영업적자 약 3조원 이외에도 올해 손실과 잠재적 부실인 중국 선양 등 부동산 프로젝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에 따른 유통사업 부문의 미래사업위험 등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최순실 및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신동빈 회장이 연루된 점 ▲합병비율 산정가 및 매수청구가의 괴리 ▲롯데그룹의 조직적인 소액주주 탄압 등도 문제로 지적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 확대로 유리한 위치에 서려는 방법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4일 신문에 롯데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소액주주들의 입장을 표명하려 했지만, 롯데그룹의 압력으로 무산됐다"며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소액주주들은 다음 주에 세종시에 위치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시위도 할 계획이다.

한편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이번 분할합병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이 '국민과의 약속 이행'이라고 해명했다.

롯데그룹은 "4사 분할합병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투자와 사업의 분리를 통한 경영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분할합병이 관계 법령 및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안정적으로 진행돼 각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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