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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스피커 웨이브, 35분만에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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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증정 수량은 미공개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네이버와 라인이 만든 인공지능(AI) 스피커 '웨이브(WAVE)'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착순으로 판매된 지 30여 분만에 매진됐다.

웨이브 자체가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번 프로모션 인기로 정식 한국시장 출시에 대한 일정 등 계획이 조정될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11일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네이버 뮤직에서 무제한 듣기 1년 정기 결제를 한 고객에게 웨이브를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무제한 듣기 1년 정기권의 가격은 9만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이날 정오에 시작된 이번 행사는 12시35분쯤에 마감됐다고 네이버 측은 밝혔다. 다만 이번 선착순 판매 물량이 얼마인지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로 12시 정각에 네이버 웨이브 구매를 진행해 보니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를 진행하고 배송지를 입력하는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도 한정된 물량이 순식간에 동이난 셈이다.

제품 배송은 오늘부터 5영업일 내에 우체국 택배를 통해 순차 발송될 예정이다. 만약 물건을 받은 뒤 환불 시, 포장이 개봉됐다면 권장 소비자가인 15만원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포장을 열지 않았다면 택배비만 부담하면 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14일 일본시장에서 웨이브 체험판을 1만엔(약 10만원)에 출시한 지 5일만에 모두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당시에도 체험판의 정확한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국내 행사도 당초 기대했던 것 보다 빨리 판매가 종료됐다는 게 네이버 측 반응이다. 다만 웨이브라는 기기 자체가 일본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기획된 만큼 정식 출시를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미 여러 AI스피커 플레이어들이 진입해있는 한국시장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아직 AI스피커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며, "이번 한국 프로모션은 집이라는 환경에서 AI스피커라는 플랫폼을 테스트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웨이브의 한국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네이버뮤직 이벤트 결과가 웨이브의 공급량과 유통경로 등을 결정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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