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김광림 정책위의장 대행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보는 죽느냐 사느냐 하는 부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휴가 중이지만 오히려 휴가 중이기 때문에 트럼프와 통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행은 "미국으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 안위의 치명적 약점"이라며 "국정원은 TF를 만들어 적폐 청산할 것이 아니라 북한 김정은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막는 것에 대해 동맹인 미국과 정보를 교환하고 동조하는 일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청와대에서는 '코리아 패싱'이 아니라고 우길 것이 아니다"라며 "단호하고 적극적인 안보 위기 국면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코리아 패싱'이란 말 자체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사드배치 입장은 국가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있다"며 "청와대 다르고 국방부 다른 입장을 국민들이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하루빨리 정부 여당이 안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또 "안보 문제를 분명히 하고 외교를 통해 동북아 질서, 특히 남북 관계가 하루빨리 안정화될 수 있도록 새 정부가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경제 문제에서도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좌표를, 좌표 이탈에 대해 새 정부가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효상 의원은 "미국이 최근 웜비어 석방을 둘러싼 비밀 협상을 우리에게는 언론 공개 전까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이런 중요한 사실을 미국 정부는 사전이든 협상 직후든 알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것이 '코리아 패싱'을 걱정하는 방증 아니고 무엇이냐"며 "한국이 참여하지 않는 한반도의 운명, 문제를 다루는 데에 단호히 반대한다. 문재인 정부는 총력을 다해 '코리아 패싱'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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