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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P10, OLED 허브 구축"…7조8천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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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OLED와 중소형 POLED 중심 투자 본격화로 국내 총 15조원 투자해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파주 P10을 OLED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전체적인 설비증설까지 포함해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총 15조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이사회를 통해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천억원, 중소형 플라스틱 OLED(POLED) 추가 캐파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8천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LG디스플레이의 결정은 향후 OLED가 대형과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대세로 발돋움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형 OLED의 경우 다양한 TV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급 신제품에 주로 탑재시키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며, 중소형 OLED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애플, 구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전략제품 탑재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부회장)는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에 건설 중인 P10을 OLED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곳에서는 10.5세대 대형 OLED와 6세대 POLED 라인이 구축된다. TV와 모바일 등에 적용될 OLED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신규 투자가 결정된 7조8천억원과 기존에 계획된 투자금액을 합산하면, 오는 2020년까지 총 15조원이 국내 설비구축 및 증설에 쓰이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올해 새로 발표한 월페이퍼와 크리스탈사운드OLED(CSO) 같은 OLED TV 신제품의 반응이 좋고, OLED TV의 신규 고객 및 사이니지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모바일 및 오토에서도 OLED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10.5세대 OLED 라인 최초 시도, 중국 광저우 OLED 합작법인 설립

대형 OLED 부문에서는 10.5세대 OLED 선행 투자와 더불어 P10 건물, E4-2 투자 건을 포함해 약 5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10.5세대 OLED 라인은 업계서 최초 시도다. 차세대 기술 혁신을 준비하는 선행적 투자의 성격을 가진다. 8세대 대비 원장 크기가 1.8배 수준이다. 초대형에 대한 산업 내 표준화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단계별로 초대형 기술 안정화 및 옥사이드 하판 원장 기술의 안정화 진행을 통해, 본격적으로 OLED TV 생산을 시작한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OLED TV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사회는 총 자본금 2조6천억원 중 70%인 1조8천억원의 자본금 출자를 결의했다.

중국 광저우 팹은 8.5세대 LCD 생산기지다. 중국 시장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갖췄다. 광저우 클러스터를 활용해 LCD 때와 마찬가지로 OLED TV 수요 증가세에 빠르게 반응하려는 전략이다..

◆ 중소형 POLED, 6세대 기준 월 6만5천장 생산능력 보유

중소형 POLED는 이번에 신규 발표한 생산캐파를 포함해 현재 투자 진행중인 E5, E6 라인 포함 총 10조원 가량이 투입된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파주 4.5세대 E2 라인에서 소형 OLED를 주로 생산해왔다. 2분기부터 구미 6세대 E5 공장서 플렉시블 OLED 양산을 시작했다. 내년 파주 E6 라인 가동이 목표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구미와 파주에 6세대 기준으로 월 6만5천장 규모의 POLED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6인치 스마트폰 기준 연 1억2천만대 생산 규모다.

P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형, 다각형 등의 2차원 디자인은 물론 벤더블,롤러블, 폴더블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대변되는 3차원 디자인 혁신을 가능케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POLED로 재편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오토 및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용 POLED 시장은 올해 1억2천만대 규모에서 2020년에는 3억7천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렉시블 OLED 시장도 2020년 약 3억8천964만대로 연평균 63.2% 성장할 전망이다.

◆ 생산유발 효과 약 56조원, 고용창출 효과 약 21만명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상 반도체 및 전자 관련 고용유발계수 기준으로 LG디스플레가 투자하는 총 15조원 규모는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약 56조원에 이른다.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 및 1∙2∙3차 장비 및 재료업계 포함 약 21만명으로 추산된다.

LG디스플레이는 과거 LCD기술 중심으로 성장했던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업체들이 이번 투자에 힘입어 OLED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서 장비, 소재, 부품업체와 건설업체 등 수백여 개 협력사들이 참여함으로써 산업 전체적으로 생산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광저우 투자의 경우에도 국산 장비업체에게 3조원 이상의 수출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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