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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 KT·LG유플, 이번엔 통합 내비앱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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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내비 합친 '원내비' 출시 … SK텔레콤 T맵과 '맞짱'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KT와 LG유플러스의 협력관계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음원서비스는 물론 소물인터넷 전용망 서비스에 이어 이번엔 내비게이션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이번엔 통합 내비게이션 앱 '원내비(ONE NAVI)'를 출시, 1위 SK텔레콤 T맵에 도전장을 던졌다.

KT와 LG유플러스 연합은 앞서 협대역 사물인터넷(NB -IoT) 전국망 구축 등에 협력하고 오픈랩도 연동하기로 했다. 또 LG유플러스는 KT 계열 음원 서비스 '지니뮤직' 지분 인수 뒤 지니뮤직 부가 서비스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의 IoT 전용 '로라' 나 'T맵'과 대응, 연합전선으로 플랫폼 경쟁의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KT(대표 황창규)와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양사의 내비게이션 앱인 'KT내비'와 'U+내비'를 통합한 원내비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원내비는 '두 개의 내비가 합쳐 하나의 1등 내비가 됐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단순히 고객편의를 위한 업그레이드가 아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협력이라는 게 양사의 설명.

이번 통합으로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인공지능(AI) 적용 등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기반 확보에 나섰다고 평가다.

문정용 KT 플랫폼서비스사업단장은 이와 관련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지리정보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며, "KT와 LG유플러스 양사가 내비를 통합함으로써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미래 플랫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목적지 데이터, 누적 교통정보 등의 주요 데이터들을 통합·제공해 품질을 향상, 다양한 신규 기능들도 추가했다.

예컨대 '교차로 안내'는 복잡한 교차로에서의 경로안내를 실제 사진으로 보여주던 U+내비의 '리얼맵'과 KT내비의 '리얼 사진뷰'가 합쳐져 동영상을 통해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이 업계 최초로 제공된다.

이는 원내비 출시와 동시에 주요 교차로에 적용, 점차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대형건물이나 마트와 같은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음성안내가 제공, GPS 민감도 역시 향상돼 운전자가 경로를 이탈하더라도 GPS가 빠르게 위치를 경로에 새로 반영해 신속하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양사가 각자 서비스하던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 안내 ▲목적지에 특정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시간을 예측해서 알려주는 타임머신 ▲블랙박스 ▲전국 1만 여지점 교차로 실사 사진 뷰 ▲114 DB 기반의 정확도 높은 목적지 및 주변 검색 ▲운전 중 자동응답 ▲맛집 정보 등의 기능도 전부 통합해 제공될 예정이다.

원내비는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기존 고객은 앱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으로 원내비를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원내비 출시를 기념해 '출석체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소셜네트워크(SNS) ID로 로그인해 일정 횟수 출석하면,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 호텔식사권, 지니상품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준용 LG유플러스 AI서비스사업부 전무는 이번 원내비 출시에 대해 "원내비는 LG유플러스와 KT가 함께 만들어 더 편하고, 정확해졌다"며, "원내비는 단순한 브랜드의 통합에 그치지 않고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그간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해왔다.

지난해 2월, 양사 내비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공유해 품질을 높인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NB-IoT 소물인터넷 사업협력' 체결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분야 협력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상암동의 LG유플러스 연구실과 경기도 판교의 KT 연구실에 NB-IoT 오픈랩을 개방하는 등 IoT 기술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올해 3월에는 LG유플러스가 KT그룹의 지니뮤직의 지분 15%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참여하면서 콘텐츠 수급과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협력을 넘어선 공동 투자자로서도 협력 중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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