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위성TV가 LTE를 만났다 …"터널서도 TV시청"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KT스카이라이프 LTE TV 세계첫 출시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자동차와 버스, 터널 속에서도 끊김 없이 고화질의 실시간 영상을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미디어 서비스가 나왔다.

KT(대표 황창규)와 KT스카이라이프(대표 이남기)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스카이라이프 LTE TV(SLT)' 출시행사를 열고, 이 같은 위성TV와 LTE가 결합된 세계 첫 서비스를 발표했다.

SLT는 KT의 LTE 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접목, 운전 상황과 관계없이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위성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다 폭우가 내리거나 터널에 진입하는 등 위성신호가 약해질 경우 LTE를 통해 실시간 채널의 방송신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SLT는 위성방송의 고화질과 넓은 커버리지, 저렴한 이용료와 함께 끊김 없는 LTE망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스카이라이프 이동체 서비스 가입자는 현재 약 4만여명이지만, 빈번한 끊김 현상으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SLT로 저렴한 이용료에 끊김 없는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강점으로 135만 이상으로 추정되는 관련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은 "KT그룹이 힘을 합쳐 선보인 스카이라이프 LTE TV는 '사람을 위한, 따뜻한 혁신기술'이라는 KT의 가치철학을 담았다"며, "KT는 그룹사와 함께 스카이라이프 LTE TV에 적용된 B.U.S, RET와 같은 미디어 혁신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B.U.S.' 기술로 고속버스에서 끊김없이 TV시청

기존 고속버스 등에서 제공됐던 스카이라이프 TV 이동체 서비스는 무궁화 6호 위성을 기반으로 해 위성 안테나와 셋톱박스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터널 진입이나 기상 악화시 실시간 방송이 중단돼 고객 불만이 있었다. 양사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SLT에 'B.U..S.'라는 기술을 적용했다.

B.U.S는 KT-KT스카이라이프가 공동 개발한 기술로 버퍼링(Buffering),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 스틸컷(Still Cut)의 약칭이다.

버퍼링은 실시간 전달받은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약 5초간 지연 후 재생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터널과 같이 음영지역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방송신호가 위성망-LTE망으로 전환돼도 영상은 끊기지 않는다.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 기술은 위성신호가 불량할 경우 약 1초만에 방송신호 수신을 위성에서 LTE로 바꿔주고, 위성신호가 양호해지면 수신방식을 LTE에서 위성으로 환원한다.

또 스틸컷 기술은 위성-LTE간 수신방식이 바뀌는 순간에도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기존 시청 중이던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노출하는 기술이다.

SLT는 터널 구간이 많은 국내 고속도로 환경에 특화된 미디어 서비스로 평가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고속도로(총 연장 8천876km)의 9.8%가 터널 구간(총 연장 871km)이다. 최근 개통한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 구간)의 경우 60%가량이 터널로 이뤄져 있다.

양사는 SLT 출시를 앞두고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7대의 차량을 이용해 경부, 중부, 영동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로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위성방송이나 DMB로 시청이 불가능했던 터널에서 끊김 없이 실시간 방송 시청에 성공했다. 또한 일시적인 패킷 손실을 극복할 수 있는 'RET(Retransmission)' 기술을 올해 안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RET는 셋톱박스에 5초간 저장되는 화면정보를 분석해 화면이 깨졌을 때 방송센터에서 깨진 영상정보를 LTE망으로 전송해주어 깨끗한 화면을 제공해 주는 기술이다. 하드웨어 변경 없이 셋톱박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동 적용될 예정이다.

KT는 KT그룹이 보유한 B.U.S. 솔루션과 RET 기술을 차량뿐 아니라 KTX, SRT와 같은 고속열차와 또 다른 이동체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위성방송 선진국에도 B.U.S. 솔루션 및 RET 기술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1/5 크기로 위성 안테나 업그레이드

양사는 SLT 출시와 함께 위성 안테나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기존 위성 안테나는 크기나 디자인이 차량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에 출시한 SLT 안테나는 기존 안테나(45Ⅹ15cm)에 비해 5분의 1 크기(30Ⅹ4.2cm)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량 외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라운드 형태의 SLT 안테나는 차량 색상에 맞춰 블랙, 실버, 화이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연말쯤 선보일 예정인 초박형 SLT 안테나는 25Ⅹ3cm 크기로 축소될 예정이다.

SLT는 지상파, 종편은 물론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40여개의 실시간 채널을 제공한다. 이용료는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1만6천500원(부가가치세 포함)이고 안테나, 셋톱박스, LTE 모뎀 등 수신장비 비용과 설치비는 별도다. 오는 9월까지 신규 가입자에게는 서비스 이용료 3개월 무료와 설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오는 11월에는 실시간 채널에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더한 고급형 상품을 추가로 출시한다. 이 상품은 올레 tv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LTE망으로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 방송은 위성방송을 기반으로 한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위성TV가 LTE를 만났다 …"터널서도 TV시청"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