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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미래부 죽다 살아났다, 모두 바꿔라"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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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혁명 주무부처 역할론도 강조

[아이뉴스24 양태훈, 도민선기자] "미래부는 죽다 살아났다. 절박함을 가져라."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신임 장관이 대대적인 조직 쇄신을 예고했다. 새 정부 들어 한때 폐지 1순위로 거론되며 존폐위기에 내몰렸다 되살아난 정부 조직으로서 절박함을 갖고 변화와 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보고체계 부터 바꿔야 한다고 일갈했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 주관부처로서 역할에 걸맞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11일 유영민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준비한 취임사와 별도로 이 같은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유영민 장관은 "글로 하기에는 딱딱할 것 같아 따로 이야기하겠다"며, "미래부는 우수한 집단인데 굉장히 비생산적이고 우려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사무관들의 일과 20 중 7~8은 문서작성하는 일"이라며, "바꿔야 한다. 나부터 보고서를 1페이지로만 받겠으니 지시사항이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한 페이지에 빽빽하게 채워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보고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 모든 보고를 디지털화하겠다"며, "보고서를 쓰는 것보다 상상하고, 공부하고, 토론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 일과의 70~80%가 돼야 미래부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또 "우리나라의 인재들이 모인 미래부 성과를 기업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며 "실력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미래부는 죽다 살아났다. 절박함을 가져야한다"며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이끌어야 하는, 4차 산업혁명 주관부처로서 절박함을 가져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그는 또 "우리가 새로운 것을 하려면 지금 하는 것 중 무엇을 키우고, 버려야할 지 결정해야 한다"며 "수년 동안 의사결정이 안되고 계속 끌고 가는 것은 없는지, 이유는 무엇인지 판단하고 과감히 털 것은 털고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휴가 사용도 당부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연차를 전부 쓰겠다고 선언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국무회의에 들어가니 대통령께서 휴가를 가라고 당부했다"며 "나도 쉴테니 휴일에는 쉬고, 다만 (내수 활성화 등 차원에서)가급적 국내여행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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