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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는 북핵 해결과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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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기자회견서 文 대통령 "제재와 대화 활용한 단계적 접근"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현지 시각 30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당면한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28분여 동안 양자회담을 진행했고, 뒤이어 11시 30분까지 확대 정상회담을 했다. 주요 의제는 북핵과 한미 FTA 등 경제 문제였다. 이번 방미 가장 큰 목적인 양 정상의 신뢰 구축과 튼튼한 한미동맹의 재천명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자회담에서 "한국은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메이저 파트너이며 양국관계는 매우 강력하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는 'very very good'"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의 재협상 의사를 밝혔고, 주한미군 주둔금 분담도 늘릴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동 언론 발표 형식을 통해 주로 북핵 문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북핵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조율해나가기로 했다"며 "북한은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한미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전략적 인내 시대는 실패했다. 이제 이 인내는 끝났다"며 "역내 모든 강대국들과 책임 있는 국가들이 제재 조치를 시행하고, 북한 정부한테 좀 더 나은 길을 선택하도록, 그리고 좀 더 빨리 또 다른 미래를 선택하도록 해서 오랫동안 고통 받은 자국민들을 위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의 비용이 공정한 부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둔 비용의 분담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있고, 앞으로 더욱 더 중요해질 것이다. 특히나 이 행정부에서는 그렇다"고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을 공공연하게 요구했다.

◆한미 FTA 재협상 의지 밝힌 트럼프 "그다지 좋은 딜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발표에서 한미FTA의 재협상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경제 면에서 여러 요구를 직설적으로 뱉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해서 공정하면서도 상호호혜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협력할 것"이라며 "그 협정이 체결된 이래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그다지 좋은 딜이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심각한 자동차라든지 철강의 무역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며 "한국의 기업들은 자동차를 미국에서 팔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기업들도 상호호혜적인 원칙에 기반해서 그렇게 할 수 있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에 중국의 철강 덤핑 수출을 허용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며 "이것이 우리의 교역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 간의 경제협력이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양국 국민 모두가 호혜적인 성과를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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