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몰래 혼인신고'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과오를 인정, 사과하면서도 장관직 수행 의지를 밝히자 야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오후 논평에서 "안 후보자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이미 법을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좋아하는 여성의 인장 위조로 혼인신고를 했고 이에 대해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형법상 공정증서원본 부실기재죄, 사문서위조죄, 위조사문서행사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안 후보자가 아들의 퇴학 처분을 무마시켰다는 의혹을 언급, "학교 측에서 탄원서를 제출하라고 했다면서 사과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후보자가 어떤 외압을 행사했는가"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 외에도 안 후보자는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 '사내는 예비 강간범', '계집은 매춘부' 등과 같이 본인의 저서와 칼럼에서 삐뚤어진 여성관을 보여줬다"며 "단순 사퇴에 그칠 게 아니라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며칠 동안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비뚤어진 성 관념으로 분노를 유발하는 것도 모자라 사기 혼인신고 전력까지 드러난 헌정사상 역대급 부적격 법무부 장관 후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안 후보자는 부끄러운 줄 알고 당장 자진 사퇴하는 게 그나마 남은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선택임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청와대는 더 이상 국민이 허탈과 분노를 느끼지 않도록 문제 많은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별도의 성명을 내고 "지금이라도 청와대는 추문으로 얼룩진 안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 바란다"며 "그것이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권교체의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영우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하기에 논란을 인정하고 사퇴한다고 생각했으나 예상과는 정반대의 기자회견을 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묻는다. 안 후보자가 어떻게 청와대의 사전 검증을 통과한 것인가. 이번에도 도장을 파서 찍은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황유정 당 상근부대변인은 "가짜 혼인신고로 한 여자의 인생을 농락하고 파렴치한 행동을 서슴없이 저지른 범법자가 법무부 장관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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