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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OLED 인정한 日, TV시장 도약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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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GB 기술 방식의 올레드 패널 공급받아 프리미엄 시장 도전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일본이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OLED) 기술력을 공식 인정했다.

최근 일본 TV업체들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를 공급받아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OLED TV 생태계가 커짐에 따라 홀로 시장을 이끌던 LG전자와, 대형 OLED 주요 공급처인 LG디스플레이의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일본 도쿄 NHK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제 24회 유기EL 토론회에서 해외 기업으로는 최초로 '대형 OLED 패널 개발과 TV 시장의 개척'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업적상을 수상했다.

유기EL 토론회는 일본의 동경대, 큐슈대, 소니, JDI, JOLED 등 유기EL 즉 OLED 관련 일본의 주요 학계 및 업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학술, 응용 연구 및 실용화의 발전을 위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학회다. 과거 TV명가였던 일본을 넘어 한국의 기술력이 입증된 자리로 의미가 깊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 생산을 가능하게 한 WRGB 기술의 우위성을 인정 받아 유기EL 토론회로부터 업적상을 수상했다.

오창호 OLED TV 개발 그룹 전무는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OLED 기술력에 대해 인정받았다는 점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OLED 제품 개발로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WRGB 기술은 기존 RGB 방식으로는 대형 패널 생산이 어려움에 직면함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이를 해결하고자 선택한 새로운 방식 중 하나다. TFT 기판 위에 빛의 삼원색인 적(R), 녹(G), 청(B)의 유기물을 수평으로 배열하는 RGB 방식이 아닌 적, 녹, 청의 유기물을 TFT 기판 위에 각각 수직으로 쌓아 올리고 화이트(W) 소자를 추가해 4개가 하나의 서브픽셀을 이루는 특허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WRGB 기술을 적용해 2013년 1월 OLED TV 패널을 양산하면서 대형 OLED TV 사업을 본격화 했다. 다만 LG전자가 OLED TV 시장을 나홀로 개척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다양한 TV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OLED TV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OLED TV 출하량은 21만8천대다. 전년동기 대비 86%나 상승한 결과다. 글로벌 OLED TV 시장은 지난 2014년 7만7천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138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2천500만 달러 이상의 TV 시장에서의 OLED TV 점유율은 지난해 35%까지 올라왔다.

특히, 최근 일본 TV 제조업체들의 OLED TV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다. 그 중 소니가 주목된다. 소니는 지난 2010년 OLED TV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올해 7년만에 다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소니는 OLED TV 브라비아 A1 시리즈를 올해 출시했다. 65인치와 55인치 2종이다.

소니는 프리미엄 TV 전략 중 하나로 OLED를 선택하면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 1분기 1천500만달러(한화 약 170만원) 이상 TV 시장에서 점유율 39%로 1위에 올랐다. 각각의 시장조사업체들이 가격과 크기, 해상도, 출하량과 판매량 등을 기준 삼아 통계를 내리기 때문에 이의가 제기되는 형국이지만 점유율이 상승된 것은 분명하다.

파나소닉도 신규 OLED TV인 비에라2 시리즈를 출시했다. 55인치와 65인치 등 총 3종의 모델로 구분된다. 파나소닉의 헥사크로 드라이브 플러스 화질처리 엔진이 적용됐다. TV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인 도시바도 OLED TV를 내놨다. 4K OLED TV인 레그자 X910으로 65인치와 55인로 나뉜다. 오디오가 화면을 방해하지 않는 라운지 디자인을 채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LED TV의 경우 90% 이상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일본도 거의 모든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납품받아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종이처럼 얇은 월페이퍼(Wall Paper) 디스플레이와CSO(Crystal Sound OLED), 투명 TV 등을 선보였다.

일본 TV제조업체와 더불어 중국 스카이워스와 창홍, 유럽 필립스와 뢰베도 OLED TV를 내놓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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