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재팬디스플레이(JDI)의 몰락과 소니의 부활은 한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체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JDI는 지난 2012년 히타치, 도시바, 소니 등 일본 3사가 중소형 저온폴리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15일 신한금융투자의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JDI는 2016년말 1천700억엔 LTPS LCD 신규 공장 가동, OLED 투자 실기, 애플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매출액의 40%) 등으로 3년 연속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애플이 아이폰에 플렉서블 OLED를 채택하면서 JDI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5%, 67.5% 하락한 74억 달러, 5천6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렉서블 OLED 투자여력 상실으로 JDI는 더욱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릴 것이라는 게 소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또 다른 일본 IT기업인 소니의 경우,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대중화가 가속화되면서 이미지센서, 게임, 영화 등 전 핵심 사업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 애널리스트는 "2017년 소니는 LG디스플레이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서 OLED TV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소니는 OLED TV, PS4(콘솔게임기), 게임, 영화 등 융복합 전략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JDI 몰락 속에서 향후 3년 동안 삼성과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에 28조원, 15조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글로벌 IT 업체들은 삼성과 LG디스플레이 없이는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할 수 없다"며 "한국 OLED업체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선호주로는 LG디스플레이와 SK머티리얼즈를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플렉서블 OLED 사업에 대한 우려로 지난 5개월간 주가가 저평가됐으나, 올해 3분기부터 플렉서블 OLED를 글로벌 업체에게 공급할 예정인 바, 플렉서블 OLED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진단이다. 현재 주가는 OLED 사업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중국 업체가 OLED를 추격하기는 쉽지 않다며 LG디스플레이의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SK머티리얼즈에 대해서는 향후 3년간 삼성/SK/LG그룹이 3D 낸드와 OLED 사업에 86조원을 투자한다는 점, 그리고 2018년 예상실적으로 산정한 주가수익비율(PER) 11.7배, 자기자본이익률(ROE) 36.2%를 고려해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어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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