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한 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이 5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불참한 채로 진행됐다.
정 의장과 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협치'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지난 달 29일 첫 정례회동을 가진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회동이 파행하면서 협치에 균열이 감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을 문제 삼아 회동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정 의장에 "중립적 국회운영을 약속하고 인준안 처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정 의장은 회동에서 "정 원내대표가 참석하길 간곡히 부탁한다. 곧 참석하시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정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아서 안타깝다"며 "국회 주도의 여·야·정 협의체, 인사청문회 기준, 정부가 제출한 일자리 추경이나 그런 부분도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의 불참에 대한 말을 아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얼마전까지 야당이었다. 과거 여당 시절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함에도 협치를 거부하는 것은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인사검증·인사청문 제도 개선 소위 위원장을 한국당이 아닌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오늘 정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청문자료 제출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정례회동에 참여할 것을 설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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