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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 피해 최대 15조원…화장품, 의류 피해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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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T "관광·소비재 산업 중장기적 관점에서 고품격화 꾀해야"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한류 열풍으로 2010년 이후 급증하던 중국인 관광객 규모가 중국 정부의 한류 금지령이 시작된 작년 7월 이후 파해가 급증한 가운데 한한령(限韓令)으로 피해가 최대 1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산업연구원(KIET)이 18일 발표한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가 국내 소비재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직간접 피해 규모는 최소 5조 6천억원에서 최대 15조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화장품과 의류의 피해가 가장 크며 식품, 신발, 가방 순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의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해 한국 관광상품 및 소비재의 고품격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이외 제3국의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여행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 지원을 강조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이임자 연구위원은 "관광, 소비재 등에서 대중의존도가 높아 사드와 같은 정치적 갈등에 의한 단기 충격이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결과를 초래하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시작된 2016년 7월 이후 60% 급감

2010년 이후 급증해 온 방한 중국인 관광객 규모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시작된 2016년 7월 이후 급감하기 시작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수는 2010년 100만명에서 2016년 700만으로 최근 6년간 연평균 38% 급성장해 왔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7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한한령 영향으로 급감하기 시작했고, 2017년 3월 중국 정부의 여행상품 판매 금지 이후 최근 한 달간 전년 동월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쇼핑경비 감소로 국내 소비재 및 관광산업에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인이 방한해서 지출하는 총 여행경비는 2010~2016년간 연평균 45.4% 급증했고, 2016년 중국인 관광객의 총 여행경비는 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내한해서 지출하는 쇼핑경비는 최근 6년간 연평균 56.1%로 급증해 2016년에는 12조8천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체 여행경비의 70.5%에 해당하는 규모로 쇼핑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주요 요인으로,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이 가장 많이 쇼핑하는 품목은 향수/화장품, 의류, 신발 등 패션관련 용품과 식료품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드 보복이 진행된 2016년 11월 이후 대중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화장품과 관광 관련 대표기업의 주가가 대체로 하락하며 중국발 악재가 반영됐다. 국내 화장품과 숙박업 관련 누적초과수익률은 하락하며 국내 화장품 및 숙박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심화된 2017년 2월 말에도 단기적으로 국내 숙박업 및 항공업 관련 대표기업의 초과수익률이 감소하며 업황이 악화됐음을 내보였다.

3월 15일 부로 인 중국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로 인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 규모 및 국내 쇼핑 지출액도 감소 추세가 진행 중이다. 판매금지 조치가 6개월간 지속될 경우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지출하는 쇼핑경비 규모는 조치가 없을 가상적 상황보다 54%에서 최대 80%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에 따른 총 피해규모는 최소 5조6천억원에서 최대 15조2천억원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접 피해액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경비 감소로 인한 유통부문의 소비재 구매 둔화 및 매출손실에 따른 피해액으로 5~15조원에 달해 총 피해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간접 피해액은 쇼핑경비 감소로 유발된 관련 소비재산업의 생산 감소액을 의미하며 최대 3천억원까지 감소가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중국 한한령을 한국 관광 및 소비재 고품격화의 분수령으로 삼아야한다고 충고했다.

먼저 중국 이외 제3국의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여행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 지원으로 방한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최근 급증한 20~30대 신세대 중심의 싼커(개별관광객) 맞춤형 여행콘텐츠 개발을 통한 중국인 여행객 저변 확대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어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극복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통한 소비재 판매 활성화는 제품의 고급화, 차별화를 통한 프리미엄 전략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관광, 소비재 등에서 대중의존도가 높아 사드와 같은 정치적 갈등에 의한 단기 충격이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결과를 초래하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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