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바른정당이 오는 15일 당 연찬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바른정당 의원 상당수가 합당에 동의할 경우 대규모 정계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은 정책적으로 다른 당보다 가장 가깝지만, 안보관에 차이가 있다 보니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국민의당으로부터 직간접적 제안이 있었기에 연찬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방을 찾아 20여분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각자 사견임을 전제로 합당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주승용 원내대표가 사견임을 전제로 두 당이 통합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말했고, 안철수 전 대표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주승용 원내대표는 사견은 아니고 상당수 국민의당 구성원이 통합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파악해서 말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재 대선이 끝난지 며칠 안 된 마당에 인위적 통합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의원도 있고,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니까 끊을 필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며 "다만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논의가) 활발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승용 원내대표가 '8월 말 이전에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 멀리 간 것 같다. 상견례도 없었는데, 결혼 날짜 잡는 것과 비슷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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