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IA, '정보보호산업 경쟁력 혁신 방안' 논의

[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3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NetSec-KR)'와 연계해 정보보호 산업계 이슈 중심의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홍기융 KISIA 회장(시큐브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산업계와 학계에서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정보보호산업 경쟁력 혁신 방안'을 주제로 정보보호 서비스 대가 등 산업계 이슈를 논의했다.

첫 패널로 나선 이민수 KISIA 수석부회장(한국통신인터넷기술 대표)은 산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며 "국내 정보보호산업에서 차지하는 서비스 비중은 약 22%로 전 세계 평균 51%보다 매우 낮다"며 "이는 정보보호 서비스 대가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보호 서비스 대가산정 가이드에 반영된 보안성 지속 서비스를 지급하는 곳도 제주 서귀포시 1곳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춘식 서울여대 교수는 정보보호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R&D) 강화,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한 기금조성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산업계는 서비스 대가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해외진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강조했다.

권창현 행정자치부 서기관은 "최근 전자정부에 대한 사이버위협이 증가하며 인력과 비용 측면에서 보안관제 및 장비운용 기업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적정한 서비스 대가 지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정보보호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정보보호 시스템의 중요도에 따라 등급을 마련해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봉식 금융보안원 본부장은 금융권에 보안성 지속 서비스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설명회 등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준호 네이버 자문은 "정보보호 업계는 정보보호 제품에서 서비스 모듈 형태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트렌드를 읽어야 한다"며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제품의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패널로 나선 박준국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국내 정보보호산업 발전을 위해 법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안 지속성 서비스 대가에 대한 원가분석 등 구체적인 준비를 통해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종합토론에서 홍기융 KISIA 회장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산업계도 각종 이슈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지혜롭게 잘 제시해 나아가야 한다"며 "차기정부에서도 정보보호산업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