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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 차례" 韓·中서 주목받은 새 게임 IP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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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열혈강호'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서 훈풍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리니지' '뮤온라인' 등에 이어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산 온라인 게임 지식재산권(IP)들이 새로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이후 불어닥친 한한령(限韓令)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 관심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그나로크 온라인' '열혈강호 온라인' '드래곤네스트'와 같이 국산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 최근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그라비티가 지난 13일 출시한 '라그나로크R'은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4위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그라비티가 국내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 중 최고 성과다. '라그나로크R'은 지난 2002년 출시된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를 활용해 중국 개발사 드림스퀘어가 만든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국내에 앞서 대만과 태국에 출시돼 현지 오픈마켓 매출 순위 10위권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R'의 흥행에 대해 원작을 기억하는 마니아층이 그대로 모바일 버전에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풍부한 콘텐츠로 현재까지도 인기몰이 중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회사 측은 "원작 '라그나로크' IP의 '프론테라 수성전'을 비롯해 보스레이드, 장비 강화 및 육성 등의 방대한 콘텐츠 요소 덕분"이라고 전했다.

2000년대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풍미했던 '열혈강호 온라인' 그래픽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중국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10일과 13일 중국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오픈마켓에 출시된 '열혈강호 모바일'은 중국 매출 순위 3위권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이 게임은 중국 개발사 룽투게임이 엠게임으로부터 '열혈강호 온라인'의 그래픽 리소스를 제공받아 만든 MMORPG다. '열혈강호 온라인'을 즐겼던 현지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3월 중국에 출시된 '드래곤네스트 모바일'도 하루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은 중국 게임사 샨다게임즈가 '드래곤네스트' IP를 활용해 만든 액션 RPG로 논타깃팅 방식 및 9개 기술 버튼을 조합해 플레이하는 원작 특유의 조작감을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흥행 IP 부각…한한령도 극복

이들 모바일 게임의 모태가 된 온라인 게임은 모두 2000년대 이후 출시돼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인기몰이에 나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4년부터 '뮤온라인' '미르의 전설2' '리니지' 등 국산 온라인 게임이 국내·외 모바일 시장서 IP 가치를 입증한 데 이어 또 다시 새로운 흥행 IP가 나타난 셈이다.

특히 '열혈강호 모바일' '드래곤네스트 모바일' 등은 최근 중국 내 한한령이 대두된 이후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유명 한국 온라인 게임 IP의 중국 내 불패 기록은 한한령 전과 후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최성원 룽투코리아 사업총괄이사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IP가 여전히 건재하고 호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중국 게임 시장이 한국 1세대 PC 게임에서 출발한 만큼, 한국 IP에 대한 거부감이 높지 않은 것이 한몫한다"고 풀이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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