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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분야 토론회, 北 인권결의안·색깔론 '불꽃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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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돼지발정제도 논란, 모든 후보 '사퇴하라'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5.9 대선에 나선 대선주자들이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정치 분야 TV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위기에 처해 있는 북핵 문제 등을 놓고 주자들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최근 대선주자들은 최근 논란을 벌이고 있는 참여정부 당시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문제에 대해 불꽃 공방을 벌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0년 전의 일이지만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문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후보 자격이 없다"며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북한에 사전에 물어보면 답은 뻔한 것 아닌가"라고 공세를 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거짓말을 안하는 것인데 문재인 후보는 북한인권결의안 관련 입장은 송민순 전 장관에 따르면 거짓말"이라며 "북핵은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 때 북한에 70억달러를 준 것이 핵이 돼서 돌아온 것"이라고 공격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유승민 후보는 합리적인 보수라고 느껴왔는데 또 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을 제기해 실망스럽다"라며 "오늘 당시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대통령이 기권으로 결론 내렸다고 당시 회의에 배석하고 기록했던 연설기획비서관이 경위를 밝혔다. 확인해보고 의문이 있다면 다음 토론 때 질문해달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송민순 회고록 사건은 제2의 NLL 사건"이라며 "이 부분은 '이미 좌시하지 않겠다.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도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시 정부 결정이 잘된 것인가"라며 "당시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각 채널별 회담이 이뤄졌던 상황에서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기권 결정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과거 정권에 역할을 했던 문재인 후보 및 홍준표·유승민 후보에게 모두 책임을 돌렸다. 안 후보는 "심 후보와 저를 제외한 후보들은 역대 정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고, 정책 결정권을 갖고 있었던 분들"이라며 "북한 문제가 지금까지 오기까지 책임이 있는 분들로 거기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安 "특혜 채용, 국회 상임위 열자"↔文 "열심히 해명하시라"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문제를 제기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네거티브 문건을 보면 조직적으로 국민 세금을 갖고 네거티브 비방한 증거가 다 있다"며 "제 아내 문제도 채용 비리라면 권력을 갖고 외압을 행사하거나 돈으로 매수해야 하는데 저는 그당시 교수 출신으로 어떤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권력 실세 아버지를 둔 아들이 5급 직원으로 채용된 것이 특혜인가, 독립된 전문가가 카이스트 교수에서 서울대 교수로 옮긴 것이 특혜인가"라며 "이제 국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회 교문위와 환노위를 열어 투명하게 검증받자"고 말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저는 다 해명했으니 안 후보도 열심히 해명하시라"고 "안 후보는 미래를 이야기하자고 해놓고 말이 끝나자마자 돌아서 과거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돼지 발정제' 논란 홍준표, 이날도 십자포화

대학시절 돼지발정제를 이용한 성범죄를 모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도 모든 대선주자들에게 후보직 사퇴를 요구당했다.

심상정 후보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홍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승민 후보도 "홍 후보는 강간 미수의 공범"이라며 "(홍 후보는) 이제까지 한 번도 피해 여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 적이 없다.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공세를 폈다.

안철수 후보는 "성폭력 모의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미 외신에서 많이 보도돼 국격이 실추됐다.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사퇴 촉구의 의미에서 이날 토론에서 홍 후보를 바라보지 않았다.

홍준표 후보는 "후회하고 용서를 바란다는 취지로 했는데, 잘못했다고 했는데 문제 삼는 건 참 그렇다"면서도 "제가 직접 한 건 아니지만 친구가 그렇게 한 걸 못 막았단 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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