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오는 5월9일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네이버, 카카오도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포털 사이트에 대선 시즌은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최대 성수기다. 반면 댓글, 뉴스 등으로 인한 정치적 중립성, 정책 이슈 등에 휘말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두 회사는 포털 사이트, 모바일 메신저 등을 활용해 다양한 대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검색어 같은 서비스 정책은 네이버, 카카오가 가입돼있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규정을 따를 방침이다.
19일 네이버, 카카오는 올해 대선에도 후보자 정보와 공약, 뉴스 등 대선 특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미 대선 예비 후보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카카오톡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카카오톡 기반의 플랫폼이다.
대선 예비 후보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개설해 정책, 공약, 활동, 일정 등을 모바일 콘텐츠로 제작해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다. 카카오는 포털 사이트 다음에 대선 특집 페이지도 꾸린다.
네이버도 대선 서비스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조만간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후보자 공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 대선 뉴스 페이지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털 업체들은 선거 기간 정치적 중립성 이슈나, 허위 게시물 유통 등을 우려한다. 이에따라 네이버, 카카오는 대선이나 총선 기간 KISO의 '선거 관련 인터넷 정보서비스 기준에 관한 정책'을 따른다.
이 규정을 보면 네이버, 카카오의 선거관련 검색결과는 각사가 채택한 알고리즘을 따라야 하며 선거 관련 이해관계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
대선 후보는 예비후보자 등록 개시일 이후 연관검색어나 자동완성 검색어 삭제 요청을 포털에 할 수 없다. 다만 지난해 총선 때 네이버는 정치적 논란을 막기 위해 아예 후보자 연관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대선 후보자는 게시물 내용이 허위사실인지 여부 등을 소명하면 포털에 올라온 게시물 게시를 중단(임시조치) 요청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당은 임시조치를 요청할 수 없다.
KISO 관계자는 "회원사들의 선거 정책은 KISO 규정이 기준이 된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회원사간 내부 세미나 등을 통해 일부 규정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선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으로 전달되는 '가짜뉴스'도 골치거리다. 포털 업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의 자리를 마련한다.
KISO는 오는 20일 '페이크 뉴스와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김대원 카카오 정책지원팀 박사, 김수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장,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다.
KISO 관계자는 "가짜뉴스는 워낙 쟁점이 많아 규정을 만드는게 쉽지 않다"며 "이번에 열리는 토론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해법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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