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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삼성, 韓 운용사들 홍콩서 ETF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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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에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상장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동시에 홍콩 현지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진출했다. 홍콩거래소 대표 지수를 활용한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가 홍콩 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거래소에 항셍지수(HSI)와 홍콩 H지수(HSCEI)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4개를 상장했다.

항셍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미래에셋 호라이즌 항셍지수 레버리지 ETF'와 '미래에셋 호라이즌 항셍지수 인버스 ETF'는 각각 항셍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 및 마이너스 1배를 따라가게 된다.

또한 홍콩H지수 추종 상품인 '미래에셋 호라이즌 홍콩H지수 레버리지 ETF'와 '미래에셋 호라이즌 홍콩H지수 인버스 ETF'는 각각 홍콩H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 및 마이너스 1배를 추종하는 ETF다.

삼성자산운용도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항셍 중국기업지수(HSCEI)와 항셍지수(HSI)를 기초지수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각각 상장했다.

항셍지수는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하며, 홍콩H지수는 중국 본토기업 중 홍콩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홍콩의 대표지수를 일컫는다.

레버리지는 선물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기초지수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며, 인버스는 마이너스 1배를 추종해 지수의 수익률과 반대로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국내 투자자들도 홍콩 증시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해당 ETF를 거래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아시아 금융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홍콩의 ETF 시장에 꾸준히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최초로 코스피200 ETF를 홍콩거래소에 직접 상장했으며 항셍 고배당 ETF, 글로벌 컨슈머 ETF, MSCI차이나 ETF 등 총 16개 ETF를 홍콩 현지에서 상장, 운용 중에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는 작년 한 해 전체 순자산이 3조원 넘게 증가했고,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과 비교하면 순자산과 상장 ETF 수가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이태용 사장은 "미래에셋 글로벌 ETF 비즈니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 현지 ETF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며 "이번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의 홍콩 상장 역시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해 4월 홍콩에 실물자산 기반인 WTI원유선물 ETF를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홍콩 최초로 코스피200과 일본토픽스(TOPIX)를 기초지수로 레버리지와 인버스ETF 상장에 성공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운용 노하우를 발전시킨 ETF사업을 앞세워 범 중화권 시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콩에서는 ETF상품을 직접 상장하는 동시에 사업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KODEX 대신 '삼성' 브랜드를 직접 쓰기로 하는 등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작년 10월 중국에서 현지 ETF 자문사를 설립했고, 상반기내로 삼성이 자문하는 ETF 2~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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