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한때 '자문형 랩' 돌풍을 일으키며 급성장했던 투자자문사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전체 계약고는 1년 반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했고, 실적도 적자전환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자문·일임 계약고는 15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 대비 8천억원(4.7%) 감소했다.
투자자문사 수는 159개사로 전분기와 동일하지만, 총 임직원은 1천166명으로 49명(4.0%) 감소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2015년 6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38조4천억원에서 15조5천억원으로 절반 이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전문사모펀드운용사 설립 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문사에서 전문사모펀드운용사로 전환하는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6회계년도 3분기(10∼12월) 전업 투자자문사는 순손실 21억원으로 전분기(146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계약고가 8천억원 감소하며 영업수익도 89억원 손실을 기록했고, 고유재산운용손실도 증가했다.
159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적자사는 93사(58.5%)로, 전분기(88사) 대비 5사가 증가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적자회사는 증가함에 따라 중소 투자자문사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계약고, 수수료수익 추이 및 재무상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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