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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커피시장 '질소커피'가 '대세'…이디야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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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부터 전국 매장서 판매…스벅도 3월께 일부 매장서 출시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관련 업체들이 생존 전략으로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질소커피(니트로커피·Nitro Coffee)'를 앞 다퉈 출시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흑맥주를 연상시키는 질소커피는 장시간 차가운 물로 추출한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 가스를 주입해 만든 커피로, 부드러운 목넘김을 느낄 수 있어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질소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은 투썸플레이스, 커피앳웍스, 드롭탑 등으로 아직까지 많지 않은 상태다.

이 중 드롭탑은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중 처음으로 작년 7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질소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해 약 5개월간 10만잔을 판매해 주목을 받았다. 이곳은 고가 장비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일반 콜드브루 커피에 휘핑기의 아산화질소로 거품을 만들어 올리는 방식을 택했다. 이 방식은 질소로만 만드는 제품에 비해 부드러움이 덜하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015년 1월 플래그십 매장인 포스코사거리점에서 '니트로 콜드브루'를 처음 선보인 후 현재 신논현역점 등 6개점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SPC그룹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인 커피앳웍스도 지난 2014년 7월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콜드브루 니트로'를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현재 9개 전 매장에서 6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엔제리너스커피, 파스쿠찌, 탐앤탐스 등 다른 커피전문점들은 아직까지 질소커피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디야커피와 스타벅스가 조만간 질소커피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질소커피'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서울 논현동 본사에 위치한 '이디야커피랩'에서만 질소커피를 선보였던 이디야커피는 3월 초부터 전국 2천여개 가맹점에서 질소커피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이곳은 다음달부터 국내에 이미 나왔던 질소커피와 다른 방식으로 추출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은 평균 5천원대 후반으로 판매하는 다른 업체보다 30~40% 가량 낮게 책정했다. 이 제품은 질소가 잘 녹아들어 시간이 지나도 커피잔을 흔들어주면 '서징효과(surging effect)'로 다시 처음과 같은 상태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고가의 질소커피 장비 비용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고객들이 전국 매장에서도 질소커피를 맛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일반 콜드브루커피 위에 휘핑기로 거품을 만들어 선보였던 기존 방식과 달리 좀 더 쫀쫀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이르면 3월에 일부 매장에서 질소커피를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주요 상권에 위치한 매장을 중심으로 기계를 들여오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미 미국 스타벅스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니트로 콜드브루'를 판매하기 시작해 서비스 지역을 점차 늘리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질소커피 장비가 고가이기 때문에 모든 매장에 동시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에는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질소커피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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