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헌재, 24일까지 변론 마쳐야"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 "헌법재판소는 약속한대로 이번 주 금요일(24일)까지 변론 절차를 마치고 선고 절차에 들어가 하루빨리 국정공백 상태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보기에도 민망하고 딱한 시간끌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 측은 이번 주 금요일로 예정된 최종 변론을 3월 초로 여기해 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청했다고 한다"며 "헌법재판소가 받아들일 리 만무하지만 마지막까지 헌법재판소의 공정성에 흠집을 내고 탄핵 심판을 무한정 끌고 가겠다는 뻔뻔한 요구"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이 이렇게 요구하는 이유는 자신을 향해 좁혀져오는 특검 수사망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내세워 이달 말로 빠져나가고, 헌법재판소 선고만 틎춘다면 대통령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꼼수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국정농단을 한 대통령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이토록 비겁하고 부끄러운 작태를 보일 수 있는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헌법의 가치를 수호할 자격을 묻는 재판에서 대통령은 현재까지도 스스로 자격이 없다는 것을 반증할 뿐"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특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 재벌개혁의 신호탄이라면 우 전 수석 구속은 검찰개혁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