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브리핑] AI 유행에 이어 구제역까지, 깊어진 시름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朴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 가계 부채 속 은행 실적은 최대치

조류 인플루엔자로 전국 축산농가의 시름이 커진 가운데 구제역이 또 다시 터져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구제역은 A형과 O형 구제역 등 두 종류의 구제역이 동시에 나오면서 전국적인 유행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초기 방제를 강조하고 있으나 긴급 백신 투여를 통한 방역 활동이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해 10월에 백신투여를 마친 농가였으나 충북 보은군 소재 발병 농가의 바이러스 항체율이 2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가계 부채가 최대치를 기록해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대출 증가로 은행들의 실적은 최근 몇 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부채 핵심인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증가로 은행들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9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무산됐습니다. 대면조사 예정일 하루 전에 일부 언론에 대면조사 날짜가 공개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신뢰의 문제를 제기한 것인데요. 청와대는 특검에서 유출된 것이 확인됐다고 했으나 특검은 특검 내 유출이 없었다고 반발했습니다. 특검은 이후 청와대가 요청한 대면조사 비공개를 협의하지 않겠다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AI'에 이은 '구제역' 발병, "시장 혼란 없을 것"

AI(조류인플루엔자)로 촉발된 축산농가 시름이 이번엔 구제역으로 번지면서 우리나라가 이미 상시잔존국으로 탈바꿈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AI와 구제역 모두 대량 살처분이 따르기에 일부 소비자들은 계란에 이어 소, 돼지나 유가공품 가격이 치솟을 것을 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단 정부는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제역․AI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통합해 설치하고 초기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구제역 혈청이 O형이라는 점에서 일단 안심했으나 이후 A형 구제역이 발병하면서 확산 추이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소 200만두분, 돼지 1천300만두분의 백신을 보유 중이며, 이는 모두 O형에 적합한 백신이라고 합니다.

백신 효용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충북 보은군 소재 구제역 발병 젖소사육 농가가 이미 지난해 10월 백신투여를 마친 농가로 알려지면서 긴급 백신투여를 통한 방역 활동이 성공할 수 있을 지는 확신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겨울철 변이가 잦은 바이러스의 특성상 초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발병 농가의 바이러스 항체율은 2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항체형성율은 70% 이상((2016년 평균 소 95.6%, 돼지 69.7%) 수준을 보인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제역 바이러스 상시 잔존에 대한 가능성은 매년 구제역 발병이 끊이지 않는다는 데서 추측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발병은 2016년 3월 29일 충남 홍성군에서 보였으며, 이번에 또 다시 11개월여 만에 재발하면서 기존 바이러스가 소멸하지 않고 잔존했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게 됐습니다.

AI 확산 추이에서 드러난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불신이 깊고, 그간 불량백신 논란도 끊이지 않은 만큼 축산농가가 가진 불안은 지울 수 없는 처지입니다. 일부 소비자들도 초기 방역 실패시 대단위 살처분으로 인한 소비시장 혼란도 배재할 수 없다고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단 Al로 인한 계란값 폭등과 같은 사례는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측입니다.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포기하고 주기적으로 백신을 투여하는 데도 매년 구제역이 발병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육가공품이나 축산물, 유제품의 경우 계란과는 달리 국제적 무역거래가 활발한 품목인 만큼 시장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기업 신뢰도 28개국 중 '최하위'...그래도 '변화 기대'

전 세계 28개국에서 조사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하는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에서 한국 기업의 신뢰도가 조사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민 2명 중 1명은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에델만 코리아가 8일 가진 '신뢰가 사라진 시대를 진단하다' 주제 세미나에서 발표된 '2017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2017 Edelman Trust Barometer)'에서 나타난 결과로, 이 조사는 전 세계 28개국에서 국가별 18세 이상 1150명, 총 3만3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전 세계적으로 기업, 정부, 미디어, NGO 등 주요 주체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가운데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한국의 경우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 2명 중 1명은 '우리 사회의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여부는 불평등, 희망 결여, 확신 결여, 변화에 대한 갈망, 총 4가지 항목을 통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불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1%에 달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고소득층의 43%, 고학력층의 47%, 여론 주도층의 48%에서도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기업, 정부, 미디어, NGO 등 주요 4대 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전년 대비 모두 하락한 가운데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28%로 4대 기관 신뢰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는 28개국 평균인 41%보다 13%p 가량 낮은 것으로 작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정부 관계자 신뢰도 역시 17%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29%로 조사 대상 2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4%p 하락한 것이며 조사 대상 28 개국 평균인 52%보다 약 20%p 이상 낮은 수치입니다. 기업의 CEO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4%로 매우 낮게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기업의 신뢰도 제고 활동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은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응답자의 69%는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며 동시에 경제적 및 사회적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과 유사한 정보만을 믿고 나눔으로써 자신의 믿음을 강화하려는 '에코 챔버 효과'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응답자들은 자신과 견해가 다른 정보에 대해서는 무시할 가능성이 약 3.5배 정도 높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61%는 '중요한 사회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바꾸지 않거나 거의 바꾸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 '에코 챔버 효과'는 전통 여론주도 층인 언론의 권위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검색 엔진, 전통 언론, 온라인 언론, 소셜 미디어, 온드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중, 전통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2012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58%는 온라인 검색 엔진을 통한 검색 결과를 가장 신뢰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에델만 코리아 장성빈 사장은 "매년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지만, 이번 우리나라의 결과는 우리 사회의 불신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정부, 기업 등 사회 주요 기관들이 각자 책임감을 갖고 대중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더욱 열린 태도로 신뢰도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CJ제일제당, 2016년 영업익 사상최대 6천245억원…6.5%↑

CJ제일제당은 2016년도 매출이 전년 대비 9.7% 증가한 8조9천413억원, 영업이익은 6.5% 늘어나 사상최대 규모인 6천245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이 실적 수치는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으로,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과 글로벌 성과가 좋았던 식품부문이 전사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군 판매 호조와 생물자원 및 제약사업부문(CJ헬스케어)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글로벌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식품부문내 가공식품의 해외 매출은 전년에 비해 약 54% 늘었고, 생물자원부문의 해외매출 비중 역시 72%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전체 매출중 해외 비중이 40%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4조 6천1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하며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햇반 컵밥과 비비고 국/탕/찌개,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 등 HMR 제품의 매출이 1천억원을 기록했고, 쌀가공식품과 냉동제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만두를 비롯해 해외 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은 원당 등 원재료 가격의 지속 상승으로 인한 소재식품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성장으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한 3천51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L-메치오닌과 트립토판 등 주요 제품군의 판가 하락에도 전체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전년비 3.6% 증가한 1조8천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3% 늘어난 1천420억 원을 시현했다고 합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식품부문에서는 HMR 등 가공식품 및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식품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바이오 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전 사업부문의 R&D 역량이 집중된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합니다.

대기업 포함, 가습기살균제 'PHMG' 불법 유통고리 적발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원인 유독물질 중 하나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를 불법 유통한 대기업 3곳을 포함한 33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환경부는 PHMG를 무허가로 제조·수입해 판매한 불법 유통조직 33곳을 적발하고, 이중 관계자 32명을 '화학물질관리법' 위반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고 7일 발표했습니다.

이들 불법 유통조직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유독물질 수입신고를 하지 않거나,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를 받지 않고 PHMG를 제조·판매하는 등 당국의 눈을 피하여 불법 영업을 하다가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의 'PHMG' 성분함량을 유독물기준 이하로 허위 조작하는 수법으로 일반화학물질인 것처럼 위장해 단속을 피해 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PHMG는 인산염(PHMG-포스페이트)과 염화물(PHMG-클로라이드) 등 2가지 종류의 물질이 국내에 유통되거나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유발했던 인산염은 2012년 9월 25% 이상 혼합물일 경우 유독물질로 지정됐고, 2014년 3월부터는 함량기준이 1%로 강화된 상태다. 염화물도 2014년 3월부터 함량기준이 1% 이상일 경우 유독물질로 신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이 불법으로 제조·유통한 PHMG는 모두 295톤으로 인산염은 주로 섬유 등의 항균처리제로, 염화물은 항균플라스틱 제조 원료로 사용됐으며 가습기 살균제를 만드는 데 사용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박봉균 화학안전과장은 "이들이 판매한 것은 PHMG 염화물이고, 이 염화물은 주로 플라스틱 펠렛을 만드는데 사용됐고 이 펠렛은 세탁기 등 제조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부는 PHMG가 흡입독성은 강한 반면 피부독성은 낮은 물질이며, 섬유로 항균 처리할 때는 저농도로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PHMG로 항균 처리된 섬유와의 피부 접촉으로 인한 인체 유해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유통망은 중국에서 인산염을 수입한 후 희석해 이를 제조·유통하는 경우, 중국에서 염화물을 수입한 후 희석해 이를 유통하는 경우, 그리고 국내에서 PHMG 인산염을 제조해 유통하는 경우 등 크게 3가지 형태를 보였습니다.

적발된 33개사 중 O사는 대기업인 K화학회사 제품의 OEM 방식으로 제조했던 S사의 후신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K화학회사는 2013년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PHMG 관련 사업을 접으면서 재고품 30톤을 허가를 받지 않고 3개 업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환경부는 이들이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불거지자 유독물질 아닌 것처럼 둔갑시키려 했던 관련 이메일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판매총책 P사는 2005년부터 K화학회사의 PHMG를 유통시키던 회사로 PHMG가 유독물질로 지정된 이후 하위 업체들이 유독물질 취급에 우려를 표명하자 해당제품의 '물질안전보건자료' 상 함량을 허위로 기재해 유독물질이 아닌 것처럼 조작했다고 합니다.

납품을 받은 업체들도 P사로부터 ‘해당 제품이 기존제품과 동일하다’는 확인을 받는 등 유독물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영업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PHMG 유독물질 함량기준이 1%로 강화된 2014년 3월 이후에도 무허가로 영업을 지속했습니다.

박 과장은 "이번 수사를 계기로 대기업의 윤리의식이 이 정도이며, 관리가 안된다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대기업 K사 외에도 다른 대기업 2곳도 이번 단속에서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유해화학물질 불법 유통망을 제품의 연결고리로 추적해 밝혀낸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하며, "수십개 업체가 공모해 단속공무원을 속이고 유독물질을 불법 유통시켰기에 그간 단속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PHMG를 버젓이 불법 유통시켰고 일부 대기업 조차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가 국민안전을 도외시하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끝까지 추적을 통해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치기반 게임 시장 열리자 "우리 지도 쓰세요"

'포켓몬고'의 성공으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행보가 분주해졌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한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핵심 기술인 지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관련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비영리 지도 서비스인 오픈스트리트맵이 증강현실 게임 개발에 주로 이용되는 가운데, 카카오, 네이버 등 정확도와 기술력을 갖춘 국내 지도 업체들이 새로운 영역 확보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일 전망입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 총괄 부사장은 게임 개발사들이 '포켓몬고'와 같은 위치기반 게임들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카카오맵 SDK(소프트웨어개발기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카카오 게임 파트너사들이 보다 다채로운 위치기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저작 도구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인데요.

다음지도를 전신으로 하는 카카오맵은 월 4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지도 서비스입니다. 360도 회전, 틸팅 기능 등을 지원하며 입체적인 실사 3D 스카이뷰를 통해 실제 현장을 보는 듯한 시점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죠. 평면 지도를 활용한 '포켓몬고'와 달리 카카오맵의 3D 스카이뷰를 활용시 입체적인 증강현실 게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도 모바일 게임 등에 자사 지도 SDK를 제공하는 것을 현재 검토 중입니다. 네이버 지도는 국내에서 월 1천만명이 사용하는 대중적인 지도 서비스로,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된 무료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지도를 활용한 증강현실 게임을 원활히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SDK 제공을 고려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국내를 대표하는 두 지도 업체가 위치기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오픈스트리트맵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시장 판도가 바뀔지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증강현실 게임 시장에 뛰어든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 중견 업체는 비영리 무료 서비스인 오픈스트리트맵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포켓몬고' 역시 해외에서는 구글맵을 사용하지만 국내의 경우 오픈스트리트맵을 사용했습니다.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오픈스트리트맵은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해 신규 지도 데이터를 기입하며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지도 정확도가 하락하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됩니다. 지도 보완을 위한 회원들의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포켓몬고'를 지방에서 플레이하는 이용자 상당수가 수도권과 비교해 부족한 '포켓스탑' 등 열악한 게임 환경을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 측은 오픈스트리트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확도를 카카오맵의 강점으로 부각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에 의존하는 오픈스트리트맵과 달리 카카오맵은 10년 이상 서비스하며 축적한 기술력과 정확도 측면에서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넷마블, 야근·주말근무 없앤다…탄력근무제 도입

넷마블게임즈가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탄력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오는 13일부터 전면 도입합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지난 7일 열린 2월 정례 경영포럼을 통해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도 도입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전 직원 확대시행 등을 담은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넷마블컴퍼니 전체에 의무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새로운 개선안을 오는 13일부터 시행하며, 매월 넷마블컴퍼니 정례 경영포럼을 통해 시행결과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간 각 사별로 진행해오던 일하는 문화 개선 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한 결과입니다.

새 개선안에 따르면 야근과 주말근무를 없애고 퇴근 후 메신저를 통한 업무지시도 금지합니다. 24시간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하는 업의 특성상 서비스 장애나 정기점검, 서비스 업데이트 등 고객 서비스를 위한 불가피한 경우를 감안해 탄력근무제도도 도입합니다. 이를 통해 대체휴가 및 근무시간 조정도 가능하게 됩니다.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건강검진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더 자세하게 검진할 수 있는 종합병원의 종합건강검진으로 상향해 전 직원들에게 확대 실시한다고 합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대대적인 인력확충을 통해 일하는 문화 개선에도 힘썼지만 회사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개선효과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에 지난 1년간 조직문화 및 근무환경을 면밀히 진단했고 24시간 서비스 하는 온라인 게임업의 특성과 개발자 중심으로 근무하는 전문가 집단에 최적화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컴퍼니 전체에 의무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권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결정으로 넷마블게임즈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뛰어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게임사들 "올해 RPG로 해외 공략" 한목소리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으로 하나같이 역할수행게임(RPG)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전략과 퍼즐 등이 강세를 이뤘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RPG 장르 점유율이 확대될 추이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는 것입니다.

RPG는 국내 게임사들의 '주전공'이나 다름없는 주력 장르라는 점에서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컴투스, 게임빌 등 2016년도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핵심 전략으로 RPG를 내세웠습니다. 그동안 해외 시장을 두드리며 학습해온 이들 게임사는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해외 RPG 시장에 발맞춰 올해에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넷마블게임즈는 미국과 일본, 중국 이른바 '빅3' 마켓을 공략하기 위해 RPG를 앞세우기로 했습니다. 특히 국내에 먼저 게임을 출시한 뒤 이를 현지화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고 처음부터 해외 시장에서 흥행할 게임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차별화된 전략도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국내서 흥행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각 시장에 부합하도록 원점부터 다시 개발 중이며, '지아이조' '트랜스포머'와 같은 서구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유명 지식재산권(IP)도 확보했습니다.

엔씨소프트도 자체 개발해 국내서 흥행시킨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비롯해 '아이온 레기온스'를 해외 시장에 선보입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지난해 10월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중국 게임사 알파게임즈를 통해 상반기 중 중국에 출시되며 '아이온 레기온즈'는 3분기 중 북미와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아이온 레기온즈'는 온라인 게임 '아이온'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모바일 RPG입니다.

앞서 '서머너즈워'를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공시킨 컴투스는 '서머너즈워'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만들어 또 한번의 흥행 기록을 쓴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40여명의 개발진이 1년 3개월에 걸쳐 '서머너즈워' MMORPG를 개발 중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드래곤 블레이즈'로 해외 RPG 이용자층을 확보한 게임빌 역시 올해 전략 RPG '워오브크라운'과 자체 개발 MMORPG '로열블러드'를 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RPG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수집형 RPG, 액션 RPG, MMORPG 등으로 다각화돼 있지만 미국과 서구 시장에서는 비인기 장르로 분류돼 왔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현지 시장에 특화된 RPG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죠.

하지만 '서머너즈워' '세븐나이츠' '드래곤블레이즈' 등 서구권 시장과 일본 등에서 성공한 사례들이 나오면서 게임사들이 자신감을 찾아가는 분위기입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의 상황도 점차 변화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100위 중 RPG 매출의 비중은 49%로 2015년(43%) 대비 6% 증가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장르 매출 성장률에서도 RPG는 지난해 5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략(40%), 캐주얼(7%), 스포츠(27%) 장르와 비교해 우위를 점했습니다. RPG가 '틈새'에서 '주류' 장르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송재준 게임빌 게임사업부문장은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RPG 장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전략 RPG와 MMORPG 시장 공략을 위해 그간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워오브크라운' '로열블러드' 등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넷마블게임즈가 RPG의 세계화를 이루고 또 개척해서 한국 RPG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가장 앞장서서 개척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17년 롤드컵은 중국, MSI는 브라질에서 개최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은 중국,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는 브라질에서 열입니다.

라이엇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는 '2017 롤드컵'과 '2017 MSI'의 개최지 및 일정을 비롯해 올해부터 국제 대회에 도입되는 변경 사항을 8일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2017 MSI'는 4월28일부터 5월21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2개 도시에서, '2017 롤드컵'은 9월23일부터 11월4일까지 중국 우한,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4개 도시에서 열립니다.

대망의 롤드컵 결승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사용된 9만1천석 규모의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개최됩니다.

◆'페이커' 이상혁 첫 방송, 최대 시청자 24만명 돌파

리그 오브 레전드(LOL)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불리는 SKT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첫 방송에 24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리며 스타성을 입증했습니다.

SKT T1은 6일 오후 11시30분부터 트위치를 통해 공식적으로 개인 방송(스트리밍)을 시작했는데요.

'피넛' 한왕호와 '뱅' 배준식 등 다른 SKT 선수들은 지난 1일부터 시험방송을 진행했지만 이상혁은 그렇지 않았기에 방송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였습니다.

예고한 시간보다 20여분 늦게 시작한 이상혁의 방송에는 전 세계 LOL 팬들이 불야성을 이뤘습니다. 이날 이상혁 방송의 최대 동시 시청자 수는 2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7일 새벽 2시30분까지 첫 방송이 진행됐으며 마지막까지 15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이상혁의 방송을 지켜봤습니다. 방송 종료 시각 기준으로 채널 팔로워 19만, 누적 시청자 수는 12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국내 주요 검색 포털 사이트에 주요 검색어로 '페이커' '트위치' 등이 올라오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만 방송 중 랙이 걸리는 등 여러 차례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SKT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파트너인 콩두컴퍼니는 영어 동시통역을 준비하는 등 이상혁의 방송을 다각도로 지원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첫 방송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콩투컴퍼니의 서경종 대표는 9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서 대표는 "선수들의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수와 팬 여러분 간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못하게 한 점, SKT T1 구단의 이미지에 타격을 준 점, SKT T1 선수들의 마음에 상처를 안긴 점에 대해 방송을 보시며 불편했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번 방송 사고에 관해 크나큰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최상의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해결하는 자세를 보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NHN엔터, 페이코 사업 분할…"성장 가속화 목적"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최근 서비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간편결제 '페이코'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략적 물적 분할을 결정했습니다.

회사 측은 페이코 사업본부와 빅데이터 기반 광고사업 부문을 분리해 간편결제 및 광고 사업을 고도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할 신설법인 'NHN 페이코 주식회사'를 오는 4월 1일자로 설립한다고 9일 발표했습니다.

NHN 페이코 주식회사는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맹점 및 페이코존의 공격적인 확장 ▲결제·송금·멤버십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통합 이용자 확대 ▲빅데이터 기반 타깃티드 광고 등 페이코 결제 성과와 연동하는 구체적인 사업모델 도입을 최우선으로 실행합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의 전략적 제휴, 투자도 적극 유치해 성장 가속화를 위한 동력을 발굴하고 독자 기업 브랜드로서 성공적으로 자립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신설법인인 NHN 페이코 주식회사 대표이사에는 정연훈 페이코사업본부장이 내정됐습니다.

◆작년 펀드시장 사상최대…사모펀드, 공모 추월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이 시행되면서 작년 사모펀드 규모가 공모펀드를 추월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는 위축된 반면 기관 중심의 자금 유입은 증가하면서 펀드 수탁고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펀드 수탁고(NAV)는 462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8조8천억원(11.8%) 증가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펀드 1년 평균수익률은 2.82%이며, 펀드 유형별로는 부동산 펀드 수익률이 8.82%로 가장 높았습니다. 파생형펀드는 4.55%로 뒤를 이었습니다.

공모펀드 규모는 대기성자금 증가로 머니마켓펀드(MMF)는 증가했으나, 주식형펀드 규모는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조6천억원 감소한 212조2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사모펀드는 안정성 높은 채권형펀드와 부동산·특별자산 등 실물펀드 투자로 50조4천억원 늘어난 250조2천억원을 나타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공모펀드 투자는 2011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사모펀드운용사가 늘어나며 자산운용업계 규모는 커졌지만,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5천397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로 다른 업권보다는 양호했지만, 경쟁심화로 신규업체 중 과반수 이상 적자를 보였습니다.

◆황영기 금투협 회장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겠다"

"올해는 다른 금융업권이나 해외와 비교해 우리 금융투자업계에 불리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선할 생각입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6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금융투자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의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올해 꼭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잡았다"며 "올해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는 상징적인 표현을 전했습니다.

주말이었던 지난 4일 금융투자협회 출범 8주년과 황 회장의 취임 2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금투업계가 제대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내에서는 은행이나 보험산업과 비교해 금투업계가 불합리한 대접을 받거나 부당한 규제 하에 있는 부분이 빨리 개선돼야 하고, 우리 금투산업에서도 골드만삭스 같은 곳이 생기려면 국내와 해외간의 다른 규제가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황 회장은 현재 자본시장법 산하에 있는 신탁업법을 자본시장법에서 독립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신탁은 유언 신탁, 금전 신탁, 부동산 신탁 등 여러 물건 담기 좋은 그릇으로, 신탁이 너무 자본시장법 틀에 갇혀서 창의적이지 못하다며 신탁업법을 별도로 떼어내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신탁업을 자본시장법에서 분리하자는 것은 은행이 신탁업을 통해 자산운용업에 들어오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경계했습니다.

◆신탁업법 두고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vs 황영기 금투협회장 '으르렁'

금융당국이 오는 10월까지 신탁업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은행과 금융투자업계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각 협회장들이 신탁업 개편에 대해 '반대'와 '환영'의 각각 다른 목소리를 높이며 '밥그릇 싸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탁이란 주식, 예금, 부동산 등 투자자의 다양한 재산을 수탁자가 운용·관리·보관하는 재산관리기구인데요. 운용의 자유로움이 높아 해외에서는 노후재산관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금융당국은 신탁업이 금융투자업을 다루는 '자본시장법'으로 규율돼, 본래의 유용성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올해 5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신탁업 제도 전면 개편'을 내세웠습니다. 신탁을 자본시장법에서 분리해 '신탁업법'을 따로 만들겠다는 것이죠.

금융위원회는 진입 규제 완화, 운용 탄력성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신탁업법 제정안을 오는 10월까지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의 고유 영역인 자산운용 시장을 은행이 뺏어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증권업계가 예금을 받겠다고 나서지 않는 것처럼 은행도 자산운용업은 건들지 마라"며 나섰습니다.

신탁업법을 자본시장법에서 따로 빼내자는 움직임 뒤에는 은행이 신탁업을 통해 자산운용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는 게 황 회장의 판단입니다.

황 회장은 "신탁이라는 기구를 다른 업권에서 자산운용업을 직접 하고자 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증권이나 자산운용업권에서 격렬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은행이 할 일은 자체적인 비용 효율화를 하는 게 1순위인데 그게 안되니까 남의 업권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반대로 은행들은 신탁업을 자본시장법에서 분리해 따로 법제화하는 방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여·수신 사업만으로는 수익성을 내기 힘든 최근 상황에서 신탁업무를 필두로 은행들도 자산운용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셈법입니다.

앞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지난달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신탁은 모든 금융업권이 공유하고 있는 비즈니스"라며 "(신탁업 제도 개편은) 금융권 전체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저금리 시장 하에서 자산관리에 대한 새로운 금융수요가 생겨나고 있는데,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는 영역이 신탁인 만큼 일부 업권이 아니라 전체 금융업권이 신탁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8일 신탁업 개선에 대한 관계부처 첫 킥오프(Kick-off) 회의에서 불특정 금전신탁은 이번 정부의 신탁업 개편 논의에서 제외하고, 현재 자본시장법 산하에 들어있는 신탁업법은 별도로 독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금융당국은 신탁업 개선 관련해 오는 5월 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보험연구원 등 3개 연구원 공동 연구용역 및 공청회를 진행하고, 6월까지는 신탁업법 제정안을 마련해 올 10월 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신탁업 개선을 둘러싼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권의 신경전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차기 신한은행장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내정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에 내정됐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신한금융 본사에서 개최된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에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을 2년 임기의 신한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추천된 신한은행장 후보는 신한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위 내정자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경영관리팀장, 경영관리담당 상무,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자산관리부문그룹 부행장을 지냈습니다. 2013년 8월 신한카드 사장으로 선임된 후 5년 가까이 신한카드 수장을 역임했습니다.

유력한 신한은행장 후보로 점쳐지던 위 내정자는 2010년 소위 '신한사태'와 관련해 당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지내면서 사건의 진상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시민단체인 금융정의연대가 지난 1일 서울중앙에 위 내정자를 위증 및 위증 교사죄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자경위 위원들은 과거 신한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위성호 후보를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한 내용에 대해서는, 신한은행 준법감시인을 통해 자세히 설명을 듣고 논의 후에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는데 있어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또한 조직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가진 인재를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가계부채 최대 속 은행 실적은 '싱글벙글'

은행들의 지난해 실적이 최근 몇 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가계부채 핵심인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증가로 은행들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9일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4천5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6%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앞서 실적을 공개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천1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분기보다는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9.6% 증가한 것이며, 증권사 추정치도 뛰어넘었습니다.

우리은행도 4분기 순이익이 1천55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1천400억원대를 웃돌았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4분기 순이익 1천50억원으로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매우 양호한 성적을 나타내며 최근 몇 년 간 저금리 기조 속에 부진했던 실적 우려를 털어냈습니다.

신한지주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2조7천748억원으로 전체 은행업권에서 9년 연속 순이익 1위를 기록했고,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도 2012년 이후 최대 연간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우리은행은 2013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은행의 실적 개선이 돋보였는데요. 특히 대출 증가로 늘어난 이자이익이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조기 안정화와 적정 대출 성장을 통해 연간 8.1% 증가했습니다. 작년 6월말 기준금리 인하로 하반기 마진 하락이 예상됐으나,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자산 운용과 조달비용 절감 노력으로 순이자마진은 3분기 중 1bp 감소에 그쳤다고 은행 측은 풀이했습니다.

신한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연간 4.4% 성장하면서 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KB금융의 연간 이자이익은 6조4천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자산 및 부채 포트폴리오 개선노력 등에 힘입어 개선됐다는 설명입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이자이익도 각각 전년말 대비 2.3%, 5.4% 증가했습니다.

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개선되며 건전성도 좋아졌습니다.

신한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6년말 그룹 설립 후 최저 수준인 0.74%를 기록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말 대비 0.35%p 떨어진 0.92%를 나타냈고,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3%p 낮아진 0.91%로 개선됐습니다.

은행들은 올 1분기에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병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폭이나마 순이자마진이 반등하고, 대손비용도 안정되면서 실적은 큰 폭의 개선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삼성-애플 특허戰, 1심법원으로 '도돌이표'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소송이 다시 1심 재판부의 손에 맡겨졌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이날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이 사건을 하급심으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애플에 지급할 배상금 액수는 1심 재판이 열렸던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서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 소송은 지난 2011년부터 약 6년간 진행됐는데요. 삼성전자가 침해한 애플의 디자인 특허는 ▲모서리가 둥근 검은 사각형을 적용한 특허(D677) ▲액정화면에 베젤(테두리)을 덧댄 특허(D087) ▲계산기처럼 격자 형태로 애플리케이션을 배열한 특허(D305) 총 3건입니다.

삼성전자는 1심과 2심에서 패해 애플 측에 3억9천900만달러(약 4천435억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고 이에 상고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연방대법원에서 열린 상고심은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관건은 삼성전자가 배상금을 얼마나 감액 받을 수 있는지 입니다.

◆현대차그룹, 인사 키워드는 '위기대응과 혁신'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6일 2017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지난해 연말부터 지연됐던 이번 정기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위기대응과 혁신' 그리고 '미래차 역량 강화'로 요약됩니다.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지속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승진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또한 수익성 하락 등 경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쇄신 차원의 인사도 반영됐습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한 승진자는 현대·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 등 총 348명 규모인데요. 전년 대비 5.4% 승진자가 줄었어든 것은 물론 2년 연속 승진 임원이 축소됐습니다.

직급별로는 사장 1명,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이사대우 126명, 연구위원 3명입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R&D 부문 승진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점과 전문성을 갖춘 신임 경영진 선임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혁신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는 점입니다.

화공플랜트 전문가인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면서 향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사의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부사장 승진 인사를 보면 특색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중 ▲현대·기아차 정보기술본부장 정영철 부사장 ▲현대·기아차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양승욱 부사장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전용덕 부사장 ▲현대건설 구매본부장 서상훈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김창학 부사장 ▲현대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 등 7명의 임원이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서 배출됐습니다. 또 전체 승진 대상자 중에서도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차 및 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는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친환경차 및 차량 IT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에서 30대 최연소 임원을 전격 발탁한 것도 이 같은 맥락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장웅준 ADAS개발실장을 이사대우로 승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담당해 온 장웅준 이사대우는 신임 임원이 되면서 현재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임원(만 37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습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았습니다. 2009년에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바디기술 분야 공병석 위원 ▲엔진기술 분야 이홍욱 위원 ▲연료전지기술 분야 홍보기 위원 등 3명이 연구위원으로 선임됐습니다.

공 위원은 주요 차종의 내장 설계를 담당했으며, 이 위원은 고성능 가솔린 엔진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힙니다. 또 홍 위원은 연료전지차의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연료전지스택 설계 분야 정통 엔지니어로, 앞으로도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연료전지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실경영과 미래를 대비한 경쟁우위 확보라는 목표를 모두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객의 기대에 보답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초일류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0대 그룹 오너일가, 입사 후 임원 승진 평균 '4.9년'

국내 50대 그룹의 오너일가는 입사 후 평균 4.9년 만에 임원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으로 승진, 일반 회사원들이 임원이 되기까지 24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해 20년이나 기간이 짧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총수가 있는 상위 50대 그룹(2016년 6월 자산 기준) 오너일가 및 배우자 208명의 경영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입사 후 임원이 되는데 걸린 시간이 평균 4.9년에 불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으로 승진, 이어 13.4년 뒤인 42.5세에 사장 이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너일가는 후대에 오면서 임원 승진 기간이 더욱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창업 1~2세대에 해당하는 부모세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5.1년이 지난 34.6세에 임원이 됐지만, 자녀세대는 평균 28.8세에 입사해 33세에 임원으로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원 승진 기간이 4.2년으로 부모세대보다 0.9년이나 짧아진 것입니다.

임원이 된 후, CEO로 승진하는데 걸리는 기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세대는 입사 후 13.6년이 흐른 뒤인 43.1세에 사장 이상의 직위에 올랐지만, 자녀세대는 입사 후 11.8년 후인 40.6세면 CEO로 승진했습니다.

오너 일가라도 대개 초급간부 등으로 현장실무를 익히는데 반해, 처음부터 임원으로 직행하는 사례도 상당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대상 208명 가운데 9.1%인 19명이 다른 회사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바로 임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 OCI그룹 일가인 한상준 유니드 부사장과 이건영 유니온 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장세욱 시그네틱스 부사장, 장세준 영풍전자 부사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정몽진 KCC 회장,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이 임원으로 바로 입사한 경우입니다.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0.8년), 한경록 한솔제지 상무(0.9년), 조현상 효성 사장(0.9년) 등은 입사 후 1년도 안돼 임원으로 승진, 조현준 효성 회장(1.0년),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1.0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1.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4년), 이수영 OCI 회장(1.8년),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1.8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1.9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9년) 등도 임원이 되는데 2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대로 가장 늦게 임원을 단 오너일가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으로, 조 회장은 20세에 입사해 18.3년이 흐른 38.3세가 돼 임원 자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2위는 17.2년이 걸린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3위는 16.6년이 소요된 구자엽 LS전선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장석 SKC 고문(16.2년),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16년), 허명수 GS건설 부회장(15.2년), 허연수(14.2년) GS리테일 사장, 박석원(14년) 두산엔진 부사장, 구자은(14년) LS엠트론 부회장도 임원 승진까지의 기간이 길었다.

50대 그룹 오너일가 중 가장 젊은 나이에 임원이 된 경우는 24세에 임원으로 입사한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구자경 LG 명예회장, 윤석민 SBS미디어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5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유상덕 삼탄 회장은 26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부사장도 각각 27세에 임원이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대로 가장 늦은 나이에 임원이 된 경우는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이사장은 임원이 됐을 때 나이가 63세였습니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47세에 임원이 됐고,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회장(46세), 박혜원 오리콤 부사장(45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43세)도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임원이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입사와 동시에 CEO가 된 경우는 신창재 교보생명그룹 회장이 유일했습니다. 의사출신인 신 회장은 43세에 부회장으로 교보에 입사해 1.9년 뒤인 45세에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0.3년)과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0.9년)도 입사 후 CEO가 되는데 채 1년이 걸리지 않았고, 구자균 LS산전 회장(2년),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회장(2년),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3.5년),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4.1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1년),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4.8년) 등도 입사 후 CEO까지의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월 UHD 본방 '파행', 언제 시작?

방송통신위원회가 다음주 전체회의를 통해 당초 이달로 예정된 지상파 UHD 본방송 일정을 둘러싼 논란의 매듭을 지을 전망입니다.

지상파 3사는 본방송 준비 부족을 이유로 방통위에 올해 9월까지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방통위는 본방송 일정이 방송사의 사정으로 불필요하게 길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 수용 불가로 내부적인 입장을 정한 상황입니다.

방통위는 오는 15일 전체회의를 통해 UHD 본방송 연기 시점을 최종 결정합니다. UHD 방송을 위한 기술적 여건이 갖춰진 이상 더 이상 지연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인식입니다.

정부는 올해 2월 지상파 3사 UHD 본방송을 목표로 2015년 700MHz 대역 주파수를 지상파 3사의 UHD 본방송용으로 무상 할당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9월 UHD 표준기술을 채택하고 11월 지상파 3사에 UHD 방송허가를 발부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국 광역시까지 UHD 송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지상파 3사는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표준기술 적용 이후 송출, 수신 시스템상의 정합 테스트 기간이 충분치 않아 올해 하반기까지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지상파 3사는 지난해 연말 방통위에 이같은 취지의 의견서를 전달했습니다. 이후 방통위의 지상파에 대한 의견수렴과 설득 과정이 길어지면서 방통위가 지상파에 끌려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본방송 도입 일정을 촉박하게 잡은 측면은 있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이 주장하는 시스템 안정화 문제는 방송을 도입하는 나라 어디서나 발생한다"며 "본방송 도입 여건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연기 시점에 대해선 "당초 방통위의 일정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정책을 추진하는 당국이 지상파 의견에 무원칙하게 끌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매출 1조 시대 연 카카오

카카오가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 덕분에 지난 2014년 다음과 합병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다만 자회사 실적을 제외하면 광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세와 수익성 모두 주춤해졌습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1조4천642억원, 영업이익 1천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1% 늘었습니다.

이는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효과 덕분입니다. 실제로 멜론 성적이 반영되는 콘텐츠 부문 매출 비중은 50% 수준이죠.

반면 자회사를 제외한 카카오 별도 성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별도 매출은 8천612억원, 영업이익은 709억원으로 각각 0.1%, 41.1% 감소했습니다. 이는 광고 실적 탓으로 광고 매출은 5천3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죠.

카카오로선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숙제를 안은 셈인데요. 올해 '플러스친구'에 상거래 서비스를 도입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광고 상품도 출시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SW 기업, 매출 1천억 클럽 가입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매출 1천억 원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하드웨어(HW)가 아닌 SW산업의 특성상 1천억 원 매출은 의미있는 숫자로 여겨집니다.

'한컴오피스'로 잘 알려진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2012년 659억 원, 2013년 688억 원, 2014년 762억 원, 2015년 845억 원으로 꾸준히 늘더니 지난해 매출 1천 12억 원을 올렸습니다.

시스템 SW 기업인 티맥스소프트도 작년 매출액이 1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티맥스의 매출액은 2012년 695억 원, 2013년 711억 원, 2014년 801억 원, 2015년 905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1천억 원 초반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회계 SW 기업 더존비즈온은 2009년 계열사인 더존디지털웨어, 더존다스를 흡수합병하면서 2010년 처음 1천억 원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임베디드 SW 기업인 MDS테크놀로지의 경우도 지난 2014년 처음으로 매출 1천억 원(1천52억 원)을 고지를 넘은 바 있습니다.

1천억 원 매출을 달성하기까지 한컴과 티맥스가 걸어온 길은 순탄치만 않았습니다. 1990년 설립한 한컴은 주인이 무려 9번이나 바뀌는 부침을 겪었고, 1997년 창립한 티맥스는 2010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까지 들어갔다가 부활했습니다.

◆안랩, 역성장 탈출 성공

안랩이 역성장 기조를 탈출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경영 내실화를 다지며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로 끌어올렸는데요.

사이버 보안 위협이 확대되면서 보안에 대한 전반적 수요가 늘고, 사업부 체제가 정착하며 고른 성장을 이끌어 낸 것이 실적 개선의 뒷받침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랩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2015년) 대비 27% 증가한 1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는데요. 같은 기간 매출액은 6% 오른 1천429억원, 당기순이익은 23% 상승한 14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잠정 영업이익률은 10.67%입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며 보안에 대한 전반적 수요가 늘고, 사업부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랜섬웨어, 지능형지속위협(APT) 등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며 피해가 확산됐습니다.

안랩 관계자는 "지난해 보안 소프트웨어(SW) 등 엔드포인트 제품, 트러스가드 등 네트워크 보안 제품, 보안 관제와 컨설팅을 포함한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했다"면서 "이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안랩은 지난 2015년 3개의 사업부가 자율적인 운영권한과 책임을 갖는 '사업부 체제'를 도입하고 ▲엔드포인트플랫폼(EP) 사업부 ▲네트워크(NW) 사업부 ▲서비스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 업무 효율화를 꾀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은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펼친 결과로 보이는데요.

안랩은 2013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1천37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9억원에 그쳐 '반쪽짜리 성과'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한국IBM 출신의 '영업통'인 권치중 대표는 2014년 3월 부임한 이후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펼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습는데요. 지난해 목표 달성을 위한 5가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를 꼽기도 했습니다.

한편, 해외 시장 공략은 올해 과제로 남았는데요. 안랩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과 중국의 해외법인에서 거둔 매출은 총 31억원 가량입니다.

◆朴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 유출 논란으로 무산

9일 예정됐던 박영수 특검의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일정 유출 논란으로 무산됐습니다.

8일 오후 일부 언론에서 특검과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청와대 경내에서 대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점을 보도하면서 청와대 측은 이에 대해 신뢰의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이에 대해 강한 항의의 뜻을 표했고 9일 대면조사도 불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대리인단은 향후 일정을 다시 조율하자고 해 이번 주 내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실시하겠다는 특검의 계획은 어긋나게 됐습니다.

특검 대변인은 이규철 특검보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특검의 기본원칙은 변함이 없다"면서 "현재 추후 일정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했습니다.

이 특검보는 추후 대통령의 대면조사와 관련해 "여러 사안을 구체적으로 조율할 것이지만 이번 합의 과정에서 드러났던 상호간 논란의 여지가 될 부분들은 가급적 없도록 조율할 생각"이라고 설명해 청와대의 비공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 특검보는 대면조사 무산의 이유인 일정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는데요. "특검은 합의된 내용을 언론에 사전에 공개하거나 외부로 유출한 사실이 없고 공개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2월 朴대통령 탄핵소추 결론 안된다, 여야 갈등 ↑

헌법재판소의 박근헤대통령 탄핵소추 심리가 다소 미뤄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이 신청한 증인 17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명을 추가 채택해 2월 말 헌법심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인데요.

헌재가 증인 8명을 채택해 22일까지 증인 신문이 이뤄지게 됐는데요. 결정문 작성과 재판관 평의에 2주 정도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3월 10일경 선고가 가능하지만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추가 증인 신청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시간이 더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박 대통령 측이 또 다시 증인을 신청하고 헌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전원 사퇴 등의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박 대통령 본인이 마지막 증인 신문 기일인 22일 이후 헌법재판소에 직접 출석하겠다고 할 수도 있죠.

정치권 일각에서는 헌재가 탄핵 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탄핵 심판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어제는 헌법재판소가 필요 이상의 대거 증인을 채택함으로써 대통령 측의 지연작전을 사실상 묵인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역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유고라는 국가비상사태를 조속히 종식시켜야 한다"며 "헌법재판소는 헌법을 수호하게 위해 만들어진 국가기관이다. 헌법이 국가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국가 위기라면 헌법재판소는 헌법을 지키는 기관으로서 조속한 인용 결정을 하는 게 의무"라고 강조했죠.

그러나 최근 탄핵 반대 집회인 '태극기 집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여 정치권도 갈등양상입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느닷없이 탄핵에 집중하자고 나오는 것은 자기의 대세론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 놓이자 속도를 조절하려는 술책"이라며 "탄핵은 민주당이 하는 것이 아니고 올해 대선이 열릴지 아무도 모른다. 어느 누구도 탄핵인용을 정의로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별다른 이유없이 변론심리에 참석하지 않은 증인 채택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탄핵소추가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손학규, 국민의당 통합 선언…제3지대 본격화되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손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주권회의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다"며 "개혁 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새로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손 의장은 "대한민국은 국민 생활의 위기, 동아시아의 위기, 정치의 위기 등 3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제 우리 국민은 정치권에 시민혁명 완수를 명령하고 있다. 대통령 하나 바꾸는 것을 시민혁명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손 의장은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수구 세력은 정권 욕심을 아예 버려야 한다"며 새누리당과 비박계 탈당파로 구성된 바른정당을 정면 비판했는데요.

손 의장은 새누리당에도 문재인계도 정권 창출의 주역이 아니라고 단언했습니다. 손 의장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는 수구세력은 정권 욕심을 아예 버려야 한다"며 "자기 패거리가 아니면 철저히 배제하고 집단적 문자 테러 가하는 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다. 그것은 패권교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손 의장의 국민의당 합류로 제3지대 연합이 본격화될지 주목됩니다. 이는 반패권연대가 될 가능성이 큰데요. 박근혜 정권의 직접 책임론이 있는 새누리당과 문재인 전 대표계를 제외한 보수-중도 연대를 통해 정계 개편을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AI와 MI 함께 봐야 인공지능 제대로 이해”

최근 인공지능(AI)이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컨설팅 전문업체 딜로이트는 "AI가 나무라면 머신인텔리전스(MI)는 숲"이라며 "이 둘을 함께 봐야 인공지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딜로이트는 8일 발표한 기술 트렌드 보고서에서 2019년 머신인텔리전스 시장 규모를 313억달러로 예상됐습니다.

머신인텔리전스는 중요한 특정 기술분야에 초점을 맞춘 개념으로 머신러닝, 딥러닝, 인지분석,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봇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머신인텔리전스 시장은 폭발적인 데이터 성장과 고속 분산 시스템, 한층 진화한 알고리즘 등에 의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많은 데이터의 수집으로 기업들이 축적한 데이터의 양은 매년 두배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량은 2020년 44제타바이트에 이를 전망입니다.

또 이 데이터는 컴퓨팅 처리속도의 향상과 함께 온갖 종류의 센서, 각종 내장형 기기, 사물인터넷을 통해 수집된 것으로 고속 분산 시스템을 통해 처리해 데이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머신인텔리전스 알고리즘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각종 업무에 폭넓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딜로이트는 머신인텔리전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투자사들이 전문업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인수합병 시장에서도 매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3위 印 태블릿 시장, 삼성 등 5社가 장악

인도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태블릿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인구대비 판매량이 적어 태블릿 이용률은 5.5%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가 태블릿 이용률을 조사한 30개국중 최저 수치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인도 태블릿 시장은 5개사가 10% 이상씩 시장을 장악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2016년 3분기 인도 태블릿 시장은 데이타윈드가 시장 점유율 26.1%로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데이타윈드는 인도에 공장을 증설하고 판매점을 확대해 전년도보다 판매량이 73% 증가했습니다.

삼성은 17.3% 점유율로 전년도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했습니다. 신모델 J맥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3분기 태블릿 판매량이 26.2% 늘었습니다.

3위 아이볼의 점유율은 13.6%였으며 출하량은 전년도보다 7.5% 감소했습니다. 4위 레노버는 점유율 12%, 성장률 50%였습니다. 5위 마이크로맥스는 전년도보다 판매량이 39% 줄었으며 시장 점유율도 10.1% 줄었습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사이버미디어리서치가 4G LTE겸용 태블릿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인도 태블릿 시장 1위는 레노버로 38.7% 시장 점유율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은 30% 시장 점유율로 레노버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아이볼(16.5%)과 애플(10.7%)이 이었습니다. 이들 4개 업체는 인도 4G LTE겸용 태블릿 시장의 출하량 96%를 공급했습니다.

◆애플, 4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매출 80% 독식

애플이 연말대목 특수로 지난해 4분기에 애플워치 600만대를 판매하며 스마트워치 시장 매출의 대부분을 독식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2016년 4분기에 애플워치 600만대를 팔았으며 26억달러 상당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4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매출의 80%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애플은 4분기 애플워치의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연말대목에 기록적인 판매량과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애플은 저가 모델인 애플워치 시리즈1과 건강관리 기능을 개선한 시리즈2의 두가지 모델로 가격부담을 낮춰 판매를 촉진했습니다. 특히 애플워치 시리즈2는 GPS칩을 내장해 아이폰없이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2016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애플워치 1천190만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했습니다. 핏빗의 시장 점유율은 17%, 삼성전자는 15%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워치 판매량은 카날리스의 수치와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와 차이를 보였습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는 2016년 4분기 애플워치 판매량을 520만대로 전체 판매량 820만대의 63%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 스마트워치 판매량을 900만대로 추산한 카날리스와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브리핑] AI 유행에 이어 구제역까지, 깊어진 시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