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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3파전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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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 2004'가 9일 공식 발표됨으로써 '10월 오피스 대전'의 서막이 올랐다.

이에 앞서 7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스타스위트 7'을 발표, 선공에 나섰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오는 21일 공식 발표를 앞두고 온라인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문서작성 프로그램(워드프로세서)과 표계산 프로그램(스프레드시트), 발표자료 작성 프로그램(프레젠테이션) 등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사무용 소프트웨어. 일반 기업은 물론 PC 사용자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세계 시장 규모가 12조원에 달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약 2천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MS 오피스'가 95%에 이르는 점유율로 절대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컴오피스 2004' 주목되는 변신들

시장 점유율로 보면 오피스 시장은 MS의 천하다. 그러나 오피스 소프트웨어 제품군의 핵심 요소인 문서작성 프로그램 시장에서 유일하게 MS에 맞서고 있는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한컴오피스 2003'을 출시하면서 오피스 소프트웨어로 MS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제품만 놓고 봤을 때 '한컴오피스 2003'은 문서작성 프로그램 '한글 2002'와 외부에서 아웃소싱한 표계산 프로그램 '넥셀' 단 2가지 제품만으로 구성돼 있었다.

문서작성 및 표계산 프로그램 외에 발표자료 작성 프로그램 '파워포인트', 전자우편 관리 프로그램 '아웃룩', DB 관리 프로그램 '액세스' 등으로 구성된 MS 오피스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한 구성일 수 밖에 없었다.

그 가운데서도 파워포인트에 대항할 제품의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한컴오피스 2004'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새롭게 추가된 '한컴 슬라이드 2004'다.

파워포인트 사용자를 겨냥해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기능 측면에서도 다양한 기능들을 갖춰 주목된다.

한컴은 "처음 개발돼 나오는 제품인 만큼 아직 보완하고 추가해야 할 기능들이 많지만 이번 버전만으로도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컴 측은 기능면에서 파워포인트의 70%, 파워포인트 파일과 호환성은 90%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한컴 슬라이드 2004의 추가로 이제 한컴오피스는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3대 구성요소라 할 수 있는 문서작성, 표계산, 발표자료 작성 세 부분의 소프트웨어를 갖추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PC 사용자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백신 소프트웨어를 오피스 제품군에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와 함께 한컴오피스 2004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대세인 'XML 지원' 부분이다. XML 에디터를 자체 내장해 XML 문서를 쉽고 편하게 작성할 수 있는 기능과 작성한 문서를 XML 형식으로 저장, 배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한컴오피스 2004는 또 외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과의 연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API를 공개하고 연동을 위한 도구로 SDK를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ERP나 그룹웨어, CRM 등 기업 내 다른 애플리케이션들이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로 한컴오피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놓았다.

이는 모든 소프트웨어들이 '통합'으로 가는 추세를 감안한 전략적 선택이자, 그동안 한컴이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한글 2004'에서 화면 오른쪽에 작업창을 띄워놓고 전체 문서의 개요를 훑어보며 작업할 수 있거나, 도움말을 자연어로 직접 검색해 활용할 수 있는 기능 들을 갖춰 사용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이는 문서의 보안을 위해 이번에 새롭게 적용한 DRM 기술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곧 출시할 '오피스 2003'을 벤치마킹한 흔적이다.

◆"MS 두고보라"

현재 한컴이 자체 분석한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 구도는 MS가 93%, 한컴이 7%선이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한컴오피스 2004로 내년 하반기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의 30%를 점유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한컴은 기능은 비슷하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는 점, 이와 함께 독점의 폐해를 무너뜨리는 것이 결국 소비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앞세울 계획이다. 새로울 것은 없는 전략이지만 또한 가장 강력한 전략이기도 하다.

한컴오피스 2004는 부가세를 포함해 23만2천100원. MS의 오피스 2003이 70만원 대라는 점과 견주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기존 MS 오피스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도 비슷하게 꾸렸고, 파일 호환성도 더 높였다.

한컴은 우선 '한글'을 통해 장악하고 있는 공공시장에서 '한컴 슬라이드 2004'로 MS의 파워포인트를 걷어낸다는 전략이다. MS가 파워포인트를 단품으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을 겨냥, 한컴 슬라이드를 별도 제품으로 판매한다는 전략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기업 시장은 TCO 절감을 앞세워 시장 탈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또 신제품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한글 97' 이하 버전의 사후 지원서비스도 전격 중단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MS에 앞서 한컴오피스의 가장 큰 적은 사실 내부에 있었다. 바로 '한글 97'이다. 한글 97만으로도 만족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컴은 "한글97은 6년이나 된 제품이고, 한컴은 그동안 무상으로 사후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이제 새로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를 적극 유도할 것이다. 업그레이드를 해줘야 기업도 새로운 기술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피스 시장 3파전

한컴이 한컴오피스 2004 발표와 함께 MS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이에 앞서 한국썬이 '스타스위트 7'을 발표하며 복병으로 등장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이 3파전 양상이 된 것이다.

한국썬은 7일 스타스위트 7 발표한 데 이어 8일부터는 전국 교육기관에 스타스위트를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MS나 한컴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한국썬이 사용자 확산을 위한 1차 행보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썬은 스타스위트 7의 주요 타깃으로 중소기업 시장을 잡고 있다. '한컴오피스보다 싼 가격'이 무기다.

스타스위트 7은 문서작성 프로그램, 표계산 프로그램, 발표자료 작성 프로그램, DB관리 프로그램, 그래픽 편집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돼 있어 한컴오피스보다 제품군은 많으면서 가격은 훨씬 싼 13만9천원이다.

이에 더해 11월15일까지 50% 할인 가격에 특별 판매에 나섰다.

기업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MS나 공공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한컴에 맞서 한국썬이 내세울 수 있는 전략이기도 하다.

정부나 공공기관 진출은 MS도 여전히 버거워 하는 시장, 따라서 한국썬은 교육기관에 스타스위트를 무상 제공하는 전략으로 개인 사용자를 확보하고, 기업 시장은 예산 절감이 아쉬운 중소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한컴과 한국썬의 공격이 시작된 상황에서 이제 21일 한국MS의 '오피스 2003' 출시만 남았다.

오피스 2003은 이전 버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제품이다. 개인 사용자를 위한 독립적인 사무용 소프트웨어에서 벗어나 협업 솔루션의 최전선 소프트웨어로 확대 발전된 제품이다.

사실 XML 지원이나 서버 제품군과의 통합, 협업솔루션으로 신분 상승 등 한컴이나 썬이 신제품에서 수용하고 추구하는 것들은 모두 MS의 전략에서 자극받은 것들이다.

오피스 2003은 스탠다드 버전이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워드(Word)'와 '표계산 프로그램인 '엑셀 (Excel)', 전자우편 관리 프로그램인 '아웃룩 (Outlook)', 발표자료 작성용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 (PowerPoint)'로 구성된다.

그리고 프로페셔널 버전은 스탠다드 버전에 출판용 솔루션인 '퍼블리셔 (Publisher)'와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 '액세스(Access)'가 추가된다.

한국MS는 "가격이 3분의 1, 4분의 1 수준이고 유사한 기능을 갖췄다해서 기술적 우위마저 쉽게 넘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결국 시장에서 사용자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며 느긋한 표정이다.

한컴과 한국썬의 공세가 얼마나 매섭게 몰아칠지 주목된다.

/김상범기자 ssanb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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