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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영향? SK텔레콤, 작년 영업익 1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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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가입자 증가·마케팅비 감소로 '선방'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0%가량 감소하는 등 부진을 나타냈다. 무선 사업 부문은 비교적 선방한 가운데 11번가를 운영하는 자회사 SK플래닛의 손실이 누적된 탓이다.

SK텔레콤은 3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1% 감소한 1조5천357원이라고 발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17조918억원으로 0.3%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지분 20%를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 효과로 1조6천601억원으로 9.5% 늘었다.

4분기 기준 플래닛에 따른 손실은 1천억원 안팍, 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은 2천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다만 SK텔레콤은 이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실적만 보면 지난해 영업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7.4% 증가한 1조7천822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1.6% 감소한 12조3천505억원에 그쳤으나, 순익 역시 10% 증가한 1조2천173억원을 기록했다. 본업 실적은 선방한 셈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매출은 10조8천110억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가입비 폐지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망 접속 정산수익은 상호접속료 재산정으로 전년보다 12.4% 감소한 6천56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MVNO를 포함 2천959만명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LTE 보급률도 71.2%로 4.9% 늘었다.

마케팅비용은 단말기 지원금 감소로 인한 시장안정화 효과로 전년보다 3.3% 줄어든 2조9천530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수요의 증가, 비용 감축 등 요인에도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은 3만5천355원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웨어러블 기기 등 저가 요금제 사용자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자회사 실적에 '울고 웃고' …올해 매출 성장세 회복한다

자회사들의 경우 SK브로드밴드 매출은 2조9천430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IPTV가 33.3% 증가한 8천44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초고속 인터넷, B2B 등 기타 부문은 전년과 동일한 2조990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396만명, 전년보다 13.8%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3.4% 증가한 520만명이다, .

SK플래닛 매출은 1조1천770억원으로 전년보다 27.6% 감소했다. e커머스 부문의 경쟁격화로 11번가 투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3천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위치정보사업 양도, SK테크엑스 및 원스토어 분할의 영향도 작용했다.

다만 11번가의 월평균 모바일 이용자 수는 닐슨 코리안클릭 집계 결과 지난해 1천274만명으로 전년보다 22.7% 증가하고 2년 연속 모바일 쇼핑 1위를 차지한 것은 긍정적인 대목. SK텔레콤은 거래 규모도 전년보다 33% 증가한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올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IoT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대형 사업자들과의 협력, 중소 벤처 업체 지원을 통해 산업 생태계상 영향력을 확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4% 가량 늘어난 17조8천억원으로 정하는 등 성장세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SK텔레콤 유영상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는 이동통신 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성장을 위한 체질 변화를 이워낸 뜻 깊은 해였다"며 "올해 이동통신 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ICT 신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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