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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발화 원인은 배터리 자체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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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익스포넨트, TUV 라인란드 등 전문기관 조사 결과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이 배터리 자체 결함이라고 최종 결론지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자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300여개 언론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조사를 위해 유엘(UL)과 익스포넨트(Exponent), TUV 라인란드 등 해외 전문기관과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20만대, 배터리 3만대로 진행한 대규모 충·방전 시험에서 발화 현상을 재현했다. 그 결과 삼성SDI와 ATL 배터리가 각기 다른 원인으로 발화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수개월 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제품뿐 아니라 각각의 검증 단계와 제조·물류·보관 등 전 공정을 원점에서부터 총체적이고 깊이 있는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UL의 경우 삼성SDI 배터리는 위쪽 코너에 눌림 현상과 얇은 분리막으로 배터리 내부 단락이 발생한 것이 발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ATL의 경우 비정상 융착돌기, 절연테이프 미부착, 얇은 분리막의 조합이 배터리 내부에서 단락을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익스포넨트의 경우 제품 자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는 발화 원인이 나오지 않았다는 결론을 냈다.

이 업체는 삼성SDI 배터리의 경우 음극탭 부위 젤리롤 코너의 눌림 현상이 발화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분석했으며, ATL 배터리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융착 돌기가 그로 인한 절연 테이프와 분리막 파손을 내부 단락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봤다.

TUV 라인란드는 배터리 물류 시스템과 제품 조립 공정 운영 상의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 해당 과정에서 배터리 안전성을 저해하는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설계와 제조 공정상의 문제점을 출시 전에 최종 확인하고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영 전반에 걸쳐 품질 최우선의 경영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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