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광주 조선대에서의 강연에서 청년 일자리 대책으로 '청년 인턴제 확대' '창업 패자 부활전' 등을 강조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반 전 총장이 오늘 조선대에서 청년들에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다' '정 할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자로 세계를 다녀보는 것이 어떠냐'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반 전 총장은 청년들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배부른 소리라도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질타했다.
고 대변인은 "최악의 청년실업난에 일자리를 찾지 못해 허덕이는 청년들의 상처 난 가슴에 소금을 뿌리는 반기문 전 총장의 발언에 실망을 넘어 분노한다"며 "반 전 총장은 심각한 청년실업의 현실을 정녕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라가 텅텅 빌 정도로 중동에 가서 노력해보라'며 남의 나라 이야기하듯 발언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며 "반 전 총장은 이번 조선대 강연 내용 논란에 대해서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 역시 "반 전 총장은 '저도 좋은 호텔에서 지내다가 요즘엔 화장실이 하나 밖에 없는 온돌방에서 직원들과 같이 자는 체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며 "온돌방은커녕 난방비조차 마련하기 힘든 청년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청년의 실패와 좌절에 공감하고, 이들의 생존과 도전을 위해 '진지한 대안'을 내놓는 것이 대통령 후보의 도리이며 기성세대의 응당한 태도"라며 "젊은이의 눈물을 '노력 부족'으로 예단하는 분은 어른의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