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평등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정책 경쟁에 불을 지폈다. 첫 선포식을 대구에서 열며 전국 확산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어서 정치적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이수진)는 21일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성평등 공약 선포식’을 열고 성평등 정책 복원과 제도화 의지를 공식화했다. 이번 선포식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단위 성평등 공약 확산의 신호탄 성격을 띤다.

전국여성위원회는 “광장에서 확인된 민심은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훼손된 민주주의와 성평등 가치의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그 요구에 대한 정치의 응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과 제도에서 삭제된 ‘여성’을 복원하고, 서로 돌보는 평등한 사회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성평등은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저출생과 돌봄 공백, 일자리, 안전, 지역소멸 문제 등이 성평등과 직결돼 있다고 짚으며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이 돌봄, 어르신 돌봄, 생활 안전 등 주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정책은 지방정부 책임”이라며 “배제 없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지방정치 내 여성 대표성 부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현재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은 전무하고, 여성 기초단체장은 약 3% 수준에 그치는 등 구조적 한계가 정책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공약은 약 1000명의 여성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설문과 심층면접을 통해 도출됐다. 주요 내용은 △일자리·경제활동 △돌봄·가족 △젠더폭력·안전 △건강·기후환경 △대표성·추진체계 등 5개 분야로 구성됐다.
대표 공약으로는 △성평등 임금공시제 도입 △고용평등상담실 확대 △1인 여성 자영업자 지원센터 설치 △지역 돌봄 통합체계 강화 △디지털 성범죄 대응센터 확대 △여성 1인 가구 안전망 구축 △공공 산후조리원 운영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 등이 제시됐다.
이날 선포식에는 대구지역 지방선거 출마 예정 후보들이 참석해 성평등 공약 실천을 약속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이번 대구 선포식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역에서 성평등 공약 발표를 이어가며 지방선거 핵심 의제로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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