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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장기적 기회지만 지금은 실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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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신세계면세점 강남 입성…업계 빅3로 재편될 듯"

[윤지혜기자] 관세청이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대기업 부문)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DF, 롯데면세점을 선정한 가운데, 19일 증권가에서는 면세점 사업이 장기적으론 기회요인이나 단기적으론 실적에 부담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정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사업을 통한 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면에 있지만, 중·단기적으로 실적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시내 면세점 사업의 경우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등 중국과의 정척적인 문제가 리스크로 대두되고 있는 데다, 경쟁 심화로 신규 사업자들의 손익 분기 도달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그는 "강남이라는 지역 특성상 그룹 관광객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송객 수수료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긍정과 부정적 요소이 혼재 속에 당분간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따른 기업가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9일 입법예고한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도 면세점 업체의 단기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개정안에 따르면 면세점 특허 수수료율은 현행 대비 최대 20배 인상될 것"이라며 "신규 사업자들은 영업 적자를 면치 못하고 사업자 증가에 따른 경쟁 과열로 수익성이 하락한 상황에서 면세점 수수료 인상은 수익성 제고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수수료율을 인상하고 특허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갱신토록 한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 개선방안'이 여전히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는 주장이다.

◆떠오른 강자 '신세계'…면세점 3강 차제 눈 앞

이번 신규 사업자 선정으로 면세점 업계가 3강 체제로 개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유 애널리스트는 "신세계그룹의 경우 인천공항과 부산 센텀시티점을 비롯해 명동 본점과 강남점 사업권 획득으로 총 4개 사업장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롯데와 신라 면세점 양강 체계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일매출 20억원 이상인 신세계는 신규 면세점 사업자 중 단연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지난번 본점에 이어 이번 강남점까지 면세특허에 성공하며 앞으로 면세 매출이 약 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백화점에 성장성이 높은 면세점이 추가되면서 비즈니스모델이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강남점 면세점 오픈 시 브랜드 입점이 대폭 확대돼 온라인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이 높은 내국인과 개별관광객 비중 또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의 경우 아직 소공동점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인데 대형 신규점으로 추가 오픈하면서 실적 부담은 커졌다"며 "(이번 신규 사업자 선정이) 바잉 파워(구매력)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당분간 원가 개선보다는 판관비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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