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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vs 나경원, 새누리당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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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1차 기로, 나경원-정우택 누가 되도 계파갈등

[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의 운명은 분당이 될지 아니면 봉합이 될지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새누리당이 1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정현 대표와 친박계 지도부가 오는 21일 동반 퇴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차기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상당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더욱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새누리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사활을 걸고 맞붙고 있다. 친박계는 4선의 정우택 의원을, 비박계는 역시 4선의 나경원 의원을 원내대표 후보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인지도나 스타성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앞서지만, 정우택 의원 역시 중청의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비박계는 친박계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당 개혁이 어려워지면 집단 탈당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분당의 1차 기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친박계와 비박계의 세는 과거 친박계 압도에서 다소 비슷해졌지만, 여전히 친박계가 유리한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약 62명으로 드러났고, 친박계 모임인 '혁신과통합 보수연합'에 참여한 의원들이 62명이어서 다소 세가 비슷하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들이 분명한 것에 비해 비박계는 다소 느슨하다. 발전적 해체를 선언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한 의원은 약 40명이어서 친박계에 비해 약하다.

◆캐스팅보트 중도의 선택은? 당 중심 크게 변한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중도계가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된다. 중도계 의원 20여명은 원내대표 합의 추대를 요구하며 원내대표 선거 연기를 제안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도계 의원들이 친박계를 선택하느냐 비박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당의 중심이 크게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도계가 친박계 주류를 선택하면 기존 친박계의 힘이 강해지면서 향후 비대위 역시 친박계가 유리한 구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비박계를 선택한다면 비박계는 향후 당 개혁에 나설 힘을 얻게 된다.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우택 의원은 통합을, 비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의원은 혁신을 주창하고 있다.

그러나 정우택·나경원 의원 중 누가 원내대표가 되도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정우택 의원이 당선된다면 비박계의 집단 탈당이 시작될 수 있다.

반면,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친박계 당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을 수도 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현 지도부는 이정현 대표와 함께 21일에 사퇴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중도 성향의 원내대표가 선출된다면 친박 해체는 물론 2선 후퇴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박계 성향인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다면 친박계 지도부의 2선 후퇴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어서 새누리당은 당분간 거센 계파 갈등의 바람이 계속될 예정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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