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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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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가 또는 독재자'로 상반된 평가 받은 쿠바 지도자…향년 90세

[이혜경기자]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피델 카스트로는 25일 밤 10시29분 세상을 떠났다. 피델의 유골은 유언에 따라 화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피델 카스트로는 혁명가 또는 독재자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다.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 정권으로부터 쿠바를 해방시킨 혁명가이기도 했지만 공산주의 독재로 쿠바 국민들을 억눌렀던 독재자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인권 변호사였던 그는 1953년 쿠바의 군사 독재 정권이자 친미 정권이던 바티스타 정권을 습격했다가 실패한 후 수감됐다. 2년 뒤 특별사면을 받았으나 멕시코로 망명을 떠났다.

이후 1959년에 쿠바 공산혁명에 성공해 정권을 잡았다. 카스트로 정권은 이후 강한 반미 성향을 보이며 친미적인 언론보도를 막고 반대파 처형 등을 하며 쿠바를 사실상의 공산주의 독재국가화 했다.

카스트로는 구소련이 쿠바에 핵무기를 설치하도록 설득해 미국과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뻔 했던 '쿠바 미사일 위기'를 조장하기도 있다.

동구권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 등으로 1980~1990년초까지 그는 쿠바 경제 악화로 고전하기도 했었다. 이후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의 자본주의 국가들과 가까이 하면서 경제 회복에 힘썼다.

건강 문제를 들어 2006년에 친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넘겼다. 2011년에는 최종 공식 직함이던 공산당 제2서기직을 내려놓고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반미를 기치로 내겄었던 카스트로였지만 생전에 미국과 쿠바의 국교 회복을 지켜보기도 했다.

미국과 쿠바는 2014년 12월 오랜 적대관계를 접고 국교 정상화 추진을 알렸다. 이후 2015년 8월에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이 다시 문을 열었다. 올해 3월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만나 88년 만의 미국-쿠바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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