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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전장전문기업 '하만' 9조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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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분야 전장사업 본격 추진…글로벌 도약 기반 확보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인수, 전장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14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통해 커넥티드카와 오디오 분야 전문 기업인 하만을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 달러(한화 13만1천376원)로, 인수총액은 80억 달러(한화 9조3천84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하만의 주주와 주요 국가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내년 3분기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하만은 인수 이후에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텔레매틱스·보안·OTA(Over The Air, 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매출은 70억 달러(한화 8조2천110억원) 영업이익은 7억 달러(한화 8천211억원)에 달한다.

매출 중 65%가 전장 사업에서 발생, 특히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연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40억 달러(한화 28조1천52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또 JBL·하만카돈·마크레빈슨·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와 뱅앤올룹슨(B&O)·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카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해 해당 시장에서 세계 1위(시장점유율 41%)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왔다. 이번 하만 인수로 인포테인먼트 및 텔레매틱스 등 전장사업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완성차 업계는 자동차의 지능화·네트워크화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강화, 개인화된 서비스와 각종 업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와 더불어 자사가 보유한 5G 통신 기술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인공지능(AI)∙음성인식 등의 부품과 사용자경험(UX) 기술, 모바일,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한차원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상현실(VR), 웨어러블 등 각종 제품들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소비자 만족도 역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과 하만의 공연장 및 영화관용 음향, 조명기기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의 IT와 모바일 기술, 부품사업 역량을 결합해 커넥티드카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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