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지난해 '1골'에 눈물 대구, 올해는 '1골'로 클래식 승격 성공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대전 시티즌과 최종전 세징야 결승골로 1-0 승리, 3년만에 클래식 복귀

[이성필기자]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위한 90분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대구FC는 지난해 큰 아픔이 있었다. 최종전을 앞두고 이미 일정을 마친 상주 상무에 승점 1점 뒤진 2위였다. 부천FC 1995와의 최종전에서 대구가 이겼으면 2013년 챌린지(2부리그) 강등 후 2년 만에 클래식 복귀가 가능했다.

그런데 그렇게 기다렸던 한 골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 당일이 휴식일이라 내무반에서 대기하고 있던 상주 선수단은 대구가 무승부에 그치며 상주의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제도적인 문제로 인해 강제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던 군팀 상무가 아픈 기억을 지운 승격이었다.

반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대구에는 한 골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뼈저리게 알려줬다.

대구는 이를 갈았다. 시즌 중반 이영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나는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단이 끈끈하게 뭉쳐 견뎠다. 에델, 알렉스, 파울로, 세징야 등 외국인 4인방은 골을 넣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30일 열린 챌린지 최종 라운드. 대구는 대전과 만났는데 지난해와 상황은 비슷했다. 1위를 달리고 있던 안산 무궁화가 팀 창단과 연고지 이전 문제로 우승하더라도 승격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 챌린지에서는 2위팀이 클래식 직행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가 대구였고,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3위 강원FC와는 승점 2점 차를 유지하고 있었고 다득점에서도 3골이나 앞섰다.

그래도 모르는 일이었다. 대구가 지고 강원이 이기면 순위 역전이었다. 4위 부산 아이파크도 승점은 3점 차이였지만 다득점에서는 52골로 동률이었기 때문에 대구가 지고 부산이 이기면 따라잡힐 가능성이 있었다. 대구로서는 무조건 골을 넣고 이겨야만 했다.

손현준 감독대행은 "지난해에는 마지막 5경기에서 안주했다. 올해는 지난해를 거울삼아 조금 더 보완을 했다"라며 절대로 지난해 같은 아픈 장면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최종전에서 대구는 전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슈팅수가 9-3이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순위 경쟁팀 강원은 후반 10분 루이스가 골을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대구를 압박했다.

그러나 대구는 지난해와 같은 장면을 만들지 않았다. 후반 34분 파울로의 패스를 세징야가 중거리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팀 승리의 부른 천금의 결승골이었다. 대구는 이렇게 살떨리는 승부를 스스로 끝내고 승격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한 골'로 웃은 대구다.

조이뉴스24 대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지난해 '1골'에 눈물 대구, 올해는 '1골'로 클래식 승격 성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