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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조광래 사장의 '클래식 승격 꿈', 드디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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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챌린지 강등 후 3년 만에 클래식 복귀, 전력 보강으로 성공

[이성필기자] 대구FC가 그토록 원하던 K리그 승격에 성공한 이면에는 조광래 대표이사의 멀리 보는 기다림이 있었다.

대구는 3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2016' 44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최종전을 1-0 승리로 마쳤다. 이로써 대구는 2013년 강등된 뒤 3년 만에 자력으로 클래식 무대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상주 상무에 승점과 골득실이 같고 다득점에서 밀리며 아깝게 챌린지 우승을 놓쳐 승격에 실패했던 대구는 재도전에 나선 이번 시즌 차분하게 전력을 재정비했다. 시즌 중반 이영진 감독의 사임으로 흔들렸지만 선수들을 잘 아는 손현준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으며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국가대표 감독 출신 조광래 구단 사장도 꿈을 이루어냈다. 지난해 직행 승격에 실패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 돌풍에 밀려 씁쓸하게 희망을 접었던 대구는 올해를 앞두고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조 사장은 즉시 전력감과 미래 자원을 구분짓고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도 종종 오갔던 박한빈, 홍정운을 영입해 공수를 보강했다.

조 사장은 이들에 대해 "대구에서 육성하고 싶은 선수들이었다. 이들과 함께 클래식에 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영입했다"라며 장기적인 목적을 두고 유니폼을 입힌 자원들이라고 설명했다.

홍정운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다. 지난해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은메달 획득에 한 몫 했고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 과정에도 기여했다. 조 감독은 클래식 구단도 노렸던 홍정운의 부모님을 설득해 대구로 오도록 발품을 팔았다. 홍정운은 20경기를 뛰며 대구의 조율사 역할을 해냈다.

단기 효과를 노리고 영입된 자원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국가대표 수비수였던 황재원이다. 황재원은 조 사장과는 2011년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당시 일본과의 4강전 연장 종료 직전 황재원이 극적인 골을 넣으며 승부를 승부차기로 몰고갔던 기억이 있다. 황재원은 앞선 43라운드 경남FC전에서 골을 넣으며 극적인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한 노장 노병준은 "수비에 황재원이 있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는데 있어 큰 걱정이 없다. 워낙 노련하고 선수들도 알아서 말을 잘 듣고 움직인다"라고 전했다.

챌린지 무대 경험이 풍부한 알렉스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세징야, 파울로의 영입도 신의 한 수였다. 파울로는 17골 4도움, 세징야는 11골 8도움으로 대구의 승격 과정에 큰 힘을 보탰다. 알렉스도 5골로 양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조 사장의 선수 보는 눈이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손현준 감독대행은 "알렉스랑 파울로는 부상이 있지만 어떻게든 (승격에) 기여하기 위해 진통제까지 맞고 준비했다. 그 정도로 마음이 깊은 친구들이다"라고 말했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대구는 아름답게 클래식으로 돌아가게 됐다.

조이뉴스24 대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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