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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구단 출신' 김준성, 눈물의 KBL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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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미지명 후 아르바이트 전전…서울 SK 19라운드 선택

[정명의기자] "3년 전에 떨어졌다가 오늘 다시 지명을 받은 25살 김준성입니다."

농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선수가 기자들 앞에서 당당하고 똑부러지는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외인구단'이라 불린 국내 유일의 실업팀, 놀레벤트 이글스 소속으로 2016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김준성(24)이 그 주인공이다. 김준성은 2라운드 전체 19번째 순위로 서울 SK의 지명을 받고 단상 위에 올라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일주일 전 전국체전에서 놀레벤트 이글스는 대학 최강 연세대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3위를 차지했다. 팀이 구성된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남긴 놀라운 성적이었다. 그 중심에는 김준성이 있었다.

3년 전, 드래프트에서 김준성은 명지대 소속으로 참가했지만 어느 팀에게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후 그는 카페에서 커피를 만들기도, 어린이 농구교실에서 주말 강사를 하기도 했다.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장례식장 매니저로 정규직 취직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농구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간암 투병 중인 아버지, 홀로 외동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농구로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래프트 종료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준성은 "편찮으신 아버지, 직장을 다니시며 뒷바라지를 하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농구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가장 잘하는 게 농구다. 농구로 어떻게든 성공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다시 농구공을 잡게 된 배경을 말했다.

아버지의 한마디가 김준성을 다시 농구 코트로 내보냈다. 김준성은 "아버지께서 '니가 뭘 하든 내 아들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에 용기를 얻어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행히 김준성의 아버지는 간암 수술 후 현재 암세포가 보이지 않는 상태. 김준성은 "3년 전 드래프트를 3~4일을 앞두고 아버지가 간암 판정을 받으셨다"며 "당시 나는 아버지 건강 걱정을 했고, 아버지는 내가 평생 해온 농구를 못하게 될까바 걱정하셨다. 그 사이에서 어머니가 굉장히 힘들어하셨다"고 힘들었던 날들을 떠올렸다.

문경은 감독은 "3년 전 드래프트에서, 다른 부분에는 재능이 있었지만 슈팅이 안좋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에 지난 기록을 살펴보니 거의 모든 경기에서 20점 이상을 기록했더라. 앞으로 절실한 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김준성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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