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휴대용 드론 '매빅 프로' 선봬

[강민경기자] 중국계 드론업체 DJI가 5일 서울 이태원 플래툰소넨덱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대용 드론 '매빅 프로(Mavic Pro)'를 국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매빅 프로는 접이식 소형 드론으로 휴대가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네 개의 암(arms)과 프로펠러를 기체 안으로 접어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가방 안에 넣고 다닐 수 있으며 프로펠러를 따로 탈착할 필요도 없다.

이 제품에는 흔들림 방지 기술이 적용된 울트라HD 화질 카메라와 시각내비게이션시스템(visual navigation system)이 탑재됐다. 최대 송신 거리는 7km이며, 최장 27분간 비행 가능하다. 단거리 비행을 할 때는 조종기 없이 스마트폰으로도 조종할 수 있다.

DJI는 매빅 프로에 자동항법(Flight Autonomy)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비유하자면 사람의 뇌와 신경계의 역할을 담당한다. 사용자는 자동항법 시스템을 통해 매빅 프로의 위치와 방향, 비행경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환경에서도 위성 신호 없이 최대 시속 36km의 빠른 속도로 대부분의 장애물을 피해 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글로나스(GLONASS)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 다중 센서 ▲초음파 거리계 ▲5개의 카메라 ▲24개의 컴퓨터 코어 프로세서로 구성돼 정밀하고 안전한 비행을 지원한다.

한편, 매빅 프로는 공기역학적 구조의 초경량 기체로 제작됐다. 비행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 모드(Sport Mode)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최고 시속 65km로 비행 가능하며 초속 10m의 강풍 속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상태를 유지한다.

기존 DJI 드론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매빅 프로 또한 DJI의 지오펜싱(Geofencing) 시스템을 탑재해 비행 제한 구역에서는 자동으로 비행을 차단한다. 지오펜싱은 사용자들이 안전 및 보안상의 문제가 될만한 지역에서 비행할 경우, 이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경고를 보낸다.

자동 귀환 및 착륙 기술도 우수하다. 기존 DJI 드론과 마찬가지로 조종기와 연결이 끊기거나 배터리 잔량이 부족한 경우, 처음 이륙했던 GPS 지점으로 자동 귀환한다.

또한 정밀착륙(Precision Landing) 기능은 이륙 시 두 개의 스테레오 카메라로 연속 촬영한 후 위성 정보와 연동해 귀환 시 기체 이륙 지점의 3cm 이내로 착륙시킨다. 만약 조종사가 비행 중 조종 스틱에서 손을 놓을 경우, 기체는 안전하게 호버링(제자리 비행) 상태를 유지한다.

매빅 프로에 탑재된 카메라는 최소 초점 거리가 0.5m다. 또한 화면 방향을 90도 전환하는 세로 모드 등 다양한 구도를 잡을 수 있다. 동영상은 4K 해상도의 경우 초당 30프레임, FHD 해상도는 초당 96프레임까지 촬영 가능하다. 1천200만화소 사진과 어도비 DNG 비압축(Adobe DNG RAW) 포맷도 지원한다. 짐벌을 활용해 2초 길이의 장노출 촬영도 가능하다.

프랭크 왕 DJI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기 위해 그동안 10년을 투자했다"며 "매빅 프로의 특징은 누구나 쉽게 드론을 하늘에 띄워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매빅 프로의 조종기 포함 가격은 123만원이다. 여분의 배터리 가격은 11만6천원이다. ▲매빅 프로 ▲배터리 2개 ▲여분의 프로펠러 ▲충전 허브 ▲차량용 충전기 ▲가방으로 구성된 플라이모어(Fly More) 세트의 가격은 160만원이다.

매빅 프로는 현재 DJI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예약구매할 수 있다. 제품은 오는 11월 초 국내에 정식 입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