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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파업·줄어든 신차…車시장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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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한국GM 내수 '급락'…르노삼성 '선방'

[이영은기자] 9월 자동차 업계가 '판매 절벽'을 면치 못했다. 상반기로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 여파가 지속되는데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11만1천159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현대·기아차다. 현대차의 9월 내수 판매는 4만1천5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급감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3만830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폭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 급감을 겪은 것은 개소세 인하 종료 여파는 물론 파업으로 인한 공장의 생산 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GM 역시 9월 내수 시장에서 총 1만4천7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1% 하락세를 보였다. 경차 스파크와 중형 세단 말리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부터 14일 동안 이어진 노조의 부분 파업 및 영업 일수 감소 등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중형SUV 'QM6'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9천222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6%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QM6는 올 상반기 출시된 중형 세단 'SM6'에 이어 르노삼성의 두번째 간판 주자로 떠오르며 내수 판매 증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QM6는 7영업일 만에 총 2천536대가 팔렸다.

신차효과는 아니지만 '티볼리 효과'를 누리고 있는 쌍용차도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총 8천11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2% 감소하는데 그쳤다. 쌍용차는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티볼리 등 주력 모델을 전시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한국GM와 쌍용차를 제외한 3사가 모두 '선방'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5만6천315대, 해외공장 판매 28만9천439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8%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 역시 해외 판매가 19만7113대를 기록,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국내 생산 감소분을 해외 공장 생산 분이 만회한 것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의 유럽 수출 확대 영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2% 급증한 해외 판매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한국GM은 파업으로 인한 영향과 일부 세그먼트 감소 여파 등이 부정적 이유로 작용하며 9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했다.

르노삼성은 주력 수출 품목인 닛산 로그 모델이 연식 변경으로 일시적으로 생산대수가 조정되면서 전체 물량이 총 4천3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1% 급감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는 판매 절벽을 타계하기 위해 10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비롯한 판매 이벤트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같은 국가적인 내수 진작 이벤트와 주력 차종에 대한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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