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김부겸 "신고리 지질·지진조사 보고서 공개해야"

[채송무기자] 경주 지진 이후 원자력 발전소 밑의 활성단층에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 건설 전 실시한 '활동성 단층'에 대한 지질·지진 조사 결과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며 "한수원의 조사 결과와 그 타당성에 한 점 의혹이 없다면 공개하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한수원이 제출한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지질·지진조사 보고서의 적합성 및 기술 검토를 진행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동 보고서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외부 전문가 검증을 거쳐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는지도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동일본 대지진이 주는 교훈은 정보가 은폐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은폐가 재앙의 씨앗이 되나면 누가 책임을 지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수원 측은 설계사, 제작사의 경영 정보 등 영업상 기밀을 이유로 대고 있지만 한수원의 영업상 기밀이 국민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계속 공개를 거부하면 조사 결과에 부적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강행했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