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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머리 염색 윤정환 감독 "이겼으니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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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관중 넘으면 염색' 공약 실천, 포항 1-0 격파 "기분 이어가고 싶다"

[이성필기자]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한 울산 현대 윤정환 감독은 분위기를 강조했다.

울산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올해 세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6월 포항 원정 0-4 완패 복수에 성공함과 동시에 4경기 무승(1무 3패) 탈출에도 성공했다. 반면 포항은 3연패에 빠졌다. 울산은 승점 45점으로 3위를 유지했고 포항(35점)은 10위로 미끄러졌다.

이날 경기는 울산에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하프타임에는 울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김병지의 은퇴식이 열렸다. 또, 윤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전 공약에서 2만 관중이 넘으면 팀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지난 8월 27일 광주FC와의 울산 홈경기에 2만239명이 입장해 윤 감독은 이날 파란색 스프레이를 사용해 염색을 하고 그라운드에 나왔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김병지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윤 감독은 "(김)병지 형이 은퇴하고 나도 머리 염색을 했다. 오늘은 선수들이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활발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다. 승리를 해서 어느 정도는 선수를 돌릴 여유가 생겼다"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울산은 오는 21일 성남FC와 31라운드를 치른다. 윤 감독은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본다"라며 포항전 승리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포항과 지난 맞대결 대패를 당했던 복수에 성공한 윤 감독은 "각오를 새롭게 했다. 그 경기를 잊을 수 없다. 한국에 온 뒤 가장 치욕스러운 경기였다. 많은 점수 차로 이기고 싶었지만 1점 차 승리도 만족한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살아난 것이 더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측면 공격수 코바를 20분 교체로 투입한 것도 성공했다. 멘디의 결승골에 코바는 도우미 역할을 해내며 윤 감독의 선수 기용술을 빛나게 했다. 윤 감독은 “23세 이하 선수가 없어 김승준을 선발로 넣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코바가 교체로 들어가 제 몫을 했다"라고 흐뭇해 했다.

파란색 염색 머리에 대해서는 "선수들과 늘 같이 뛴다고 생각한다. 머리를 감으면 색이 진해진다. 이겼으니 한 번 더 갈까 생각 중이다. 선수들이 너무 많이 웃어서 부끄럽기는 했지만 이 기분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패한 포항 최진철 감독은 "전반에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플랫3로 전환했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공격적으로 미흡했던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 이어 "패스미스로 실점했다. 그동안 훈련을 통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실수였다"라고 아쉬워했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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