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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백인 사무라이의 강렬한 진검승부, 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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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다 디렉터 "어렵지만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게임 될 것"

[박준영기자] 코에이 테크모의 개발사 팀 닌자가 개발 중인 액션 게임 '인왕'의 플레이스테이션4(PS4) 버전이 2017년 2월9일 일본 현지에 발매된다.

'다크전국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이란 장르명을 내세운 '인왕'은 기나긴 전쟁으로 황폐해져 '요괴'가 날뛰게 된 17세기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게임에서 이용자는 유럽 출신 사무라이 '윌리엄'을 조작해 요괴와 전투를 펼친다.

게임 개발을 맡은 팀 닌자의 야스다 후미히코 디렉터는 "'인왕'은 적과 수없이 싸우고 죽어가며 배우는 사무라이 액션 게임"이라고 '인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유럽 출신 사무라이의 요괴 퇴치 액션

'인왕'의 주인공은 금발 벽안의 사무라이 '윌리엄'이다. 최초로 일본에 도달한 영국인이자 서양인 사무라이로 유명한 '윌리엄 애덤스'를 모티브로 삼은 '윌리엄'은 강력하면서 다양한 일본 요괴들과 맞서 싸운다.

야스다 디렉터는 인왕의 특징을 네 가지로 소개했다. 첫 번째는 '목숨을 건 진검승부'다. 게임에 등장하는 요괴들은 너무 강해서 처음 만났을 때는 이기기 어렵다. 야스다 디렉터는 "이용자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여러 번 도전 끝에 쓰러뜨렸을 때의 성취감을 느끼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일본의 전설이나 설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요괴를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요괴 중에는 적이 아니라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귀여운 요괴도 존재한다.

세 번째는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나 '핫토리 한조'처럼 실존했던 인물들이 게임에 등장한다. 이들과 관계를 맺어 유명한 무기나 갑옷 등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은 다른 이용자와 함께 하는 '온라인 협력 플레이'다. 온라인을 통해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두 명이 함께 적과 맞서 싸울 수 있다.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협력해서 진행할 수 있으며 특정 부분에서만 함께 하는 것도 가능하다.

야스다 디렉터는 "게임의 플레이 시간은 40시간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이용자의 실력이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메인 스토리 외에 서브 퀘스트도 다수 준비했으므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다운로드 콘텐츠(DLC) 역시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어렵지만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게임이 목표

팀 닌자는 지난 4월 '인왕'의 알파 버전을, 8월에 베타 버전을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를 통해 배포했다. 이는 게임에 대한 다양한 의견(피드백)을 듣기 위함이라고 야스다 디렉터는 말했다.

그는 "공식 발표로는 70%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50% 정도 완성했다고 생각한다. 테스트 버전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많은 피드백을 토대로 완성도를 높이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어렵다는 것과 계속된 죽음을 통해 강해진다는 점에서 '인왕'을 프롬소프트웨어의 '다크소울' '블러드본'과 비교하는 사람도 있다. 두 게임을 직접 해봤고 재미있게 즐겼다는 야스다 디렉터는 "두 게임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부정하지 않겠지만 '인왕'은 '사무라이 액션'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강조했다.

팀 닌자의 대표작 '닌자 가이덴'의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에 많이 관여했다는 '인왕'에서는 일본도, 창 등 일본 전통 무기와 조총을 사용한다. 하나의 무기에도 여러 전술이 있으며 상단-중단-하단 등 세 가지 자세(스탠스)를 상황에 맞춰 활용해야 적을 수월하게 쓰러뜨릴 수 있다.

단순히 어려운 게임보다는 계속 도전하게 만드는 게임으로 '인왕'을 만들고 싶다는 야스다 디렉터. 그는 '인왕'을 통해 이용자에게 제대로 된 '손맛'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식이 맵기만 하면 다시 안 먹는 것처럼 이용자가 계속 죽기만 하는 게임은 디자인이 잘못된 것이다. '인왕'은 하다가 컨트롤러를 집어 던지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다시 붙잡게 되는 게임이 되도록 개발하고 있다. '인왕'을 통해 많은 사람이 재미뿐 아니라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길 바란다."

도쿄=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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