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고위험흡연자 대상 '국가 암검진' 내년 실시

[유재형기자] 과도한 흡연으로 인한 폐암을 조기에 발견․치료해 사망률을 감소시키고자 국가 차원의 폐암검진이 추가로 도입된다. 폐암은 암사망자 중 가장 높은 비중(22.8%)을 차지하고, 2번째로 낮은 5년 생존율(23.5%)을 보이는 질병으로 국가암검진 대상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보건복지부는 암환자의 의료비 경감과 삶의 질을 증진시키고 국가의 암관리 역량을 향상시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3차 국가암관리 종합계획을 12일 국가암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루에 한갑 꼴로 흡연 경력이 쌓인 55~74세 인구(8천 명)를 대상으로 폐암 검진을 실시한다. 또 암생존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표준관리지침과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권역별 통합지지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말기암환자 호스피스 이용율을 25%까지 높이기 위해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의 제공 체계를 다양화(가정형․자문형)하고, 소아호스피스체계도 마련한다.

또한 연구지향의 국가암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정밀의료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사전적인 암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암환자 지리정보체계를 구축하는 등 암관리를 위한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19일 열리는 '한미일 3국 보건장관회의'를 통해 암정복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국가전략프로젝트를 추진해 정밀의료의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에 따라 비급여 의료비 규모가 21% 감소하고, 보장률은 4.2% 증가하는 등 암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낮아지는 효과와 함께 암환자의 삶의 질과 국가의 암관리 역량을 향상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까지 암발생률을 OECD 평균수준(국제비교인구 10만명당 270.3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