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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불균형 슈틸리케호, 집중력 유지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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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후반 중반 기성용-구자철 체력 저하 드러나, 수비 균형도 깨져

[이성필기자] 결국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이 제각각이어서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다. 먼저 3골을 넣어두지 않았으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첫 경기를 이기면서 승점 3점을 벌고 출발한 것 자체는 좋았다. 공한증 타파를 위해 한국 공략에 많은 준비를 해온 중국은 은근히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슈퍼리그의 대대적인 투자로 선수들의 기술과 투지가 몰라보게 좋아진 중국은 과거 무력하게 무너지곤 했던 모습에서 많이 탈피해 있었다.

그래도 해외파가 주축인 한국은 개인 기량에서 우위를 보였고 3-0까지 앞서가 낙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후반 중반 이후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29분 위하이(상하이 상강), 32분 하오쥔민(산둥 루넝)에게 연속 실점했다. 이기긴 했지만 두 골을 따라붙은 중국의 자신감을 높여줘 내년 3월 예정된 중국 원정 경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이날 경기를 두고 "0-3으로 지고 있다가 투혼을 보여주며 2-3까지 따라잡은 놀라운 경기"라고 찬사를 보냈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6월 스페인-체코 원정 평가 2연전을 끝낸 뒤 중국-시리아와의 최종예선 1, 2차전에 대해 "유럽파는 시즌을 막 시작하는 시점이고 K리그나 중국,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은 한참 리그가 진행 중이다"라며 선수들의 컨디션 불균형에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유럽파의 경우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컨디션이 제각각이었다. 중원의 리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은 6월 중순~7월 중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8월 초에야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중국전까지 몸이 쉽게 올라오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스완지시티에서도 리그컵 1경기 풀타임, 정규리그 후반 교체 출전 1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풀타임 소화가 가능한 몸이 아니니 후반 20분 이후 중국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고 패스 미스가 나오고 볼 컨트롤도 쉽게 되지 않았다. 가장 많은 이동거리를 기록하며 끝까지 주장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것은 역시 기성용다웠지만 이전보다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기성용은 외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경기 감각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골을 넣었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주변 익숙한 동료와의 패스 등에서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 34분까지 뛰고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교체됐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중요한 척추가 후반 중반 이후 흔들리니 수비진도 덩달아 요동을 쳤다. 2실점한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감각이 좋은 이재성(전북 현대), 정우영(충칭 리판)을 투입하는 긴급 처방을 했고 겨우 중국의 투쟁적인 움직임을 막았다.

이번 대표팀은 소집 후 사흘만 훈련하고 중국전을 뛰었다. 경기 전 슈틸리케 감독은 "강팀이라면 (짧은 소집 기간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라고 정신력을 강조했다. 기성용 등은 경험을 앞세워 어렵게나마 감독의 주문을 실천했다.

중국전 후 슈틸리케 감독은 "쉽게 이길 경기를 끝에 어렵게 마무리했다"라며 "일부 선수들이 아직 경기 감각이나 풀타임을 뛰는데 어려움을 보였고 이런 것들이 경기에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70분만 아닌 90분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진단했다.

기성용도 "중국에는 딱 한 번 패하고 대부분의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었다.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이 도움이 됐다. 쉽게 이길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좋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이겼으니 만족한다”라며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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