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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안타·200홈런' 홍성흔, 2천경기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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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 달성은 물거품…"안 된다고 느낄 때까지는 계속 할 것"

[김형태기자] "아직은 자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 홍성흔(39)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여전히 제한된 기회이긴 하지만 8월 기록한 10타수 동안 안타 4개(2루타 1개)를 쳐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타수 4안타를 몰아친 덕분이다.

그 전까지는 좀처럼 얼굴을 들 수 없었으나 옛 소속팀을 상대로 오랜만에 활화산 같은 타격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홍성흔의 팀내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의 자리였던 지명타자는 닉 에반스가 이미 꿰찼다. 마땅한 수비 포지션이 없는 까닭에 코칭스태프도 마음먹고 기용하기가 애매하다. 결국 롯데전처럼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성과를 내는 수밖에 없다.

어느덧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13년 친정팀 두산에 재입단하면서 맺은 FA 4년 31억원 계약은 올해로 만료된다. 하지만 FA 재취득 기한은 채우지 못했다. 홍성흔은 최근 "올해 2군에 머문 기간이 길면서 FA는 불가능하다. 사실 크게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가능하면 선수생활을 최대한 연장하고 싶은 건 모든 선수들의 꿈. 한국 나이로 불혹을 맞은 홍성흔도 몸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해볼 생각이다. 그는 "아직은 육체적으로 크게 달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스윙할 때 '이젠 힘이 떨어진다.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구단이 권유하기에 앞서 내가 먼저 그만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그이지만 현실적인 면도 고려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선 구단과 생각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자신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구단도 '선수 홍성흔'의 필요성을 계속 인정해야 한다.

홍성흔은 주저하지 않았다. "시즌을 마치면 단장님 등 프런트 분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것"이라며 "구단의 얘기를 듣고 내 생각도 가감없이 말할 생각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 자리에서 결론이 나지 않겠나"고 했다.

아직은 자신의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 이제는 확고한 주전이 아닐지라도 벤치에서 후배들을 북돋으며 기를 넣어주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여긴다. 전날 열린 승부조작 관련 선수협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도 그는 두산을 대표해 다른 9개 구단 고참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제는 주장의 짐을 내려놓은 데다 팀내 최고참 선수다. 그런 자리는 알아서 피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지만 그는 정장을 입고 고개를 숙였다.

홍성흔은 그라운드 안에서도 기회가 주어지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대타는 정말 힘들어요. 아무 준비 없이 있다가 갑자기 투입이 결정되면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이제는 은퇴한 (통산 최다 대타홈런 20개의 주인공) 이재주 형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실감한다니까요."

그는 2군에 머물 당시 자택에서 출퇴근하는 대신 경기도 이천의 베어스파크에 묵으며 어린 선수들과 함께 생활했다. 롯데 시절 인연을 맺은 공필성 두산 2군 감독의 권유로 "프로선수의 자세"에 대해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퓨처스 선수들과 함께 뒹굴면서 스스로도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그는 "2군에 있으면서 영어공부도 열심히 했다. 언젠가 선수생활을 마치면 연수를 가야 하지 않겠나. 어러모로 의미있게 보낸 시간"이라며 특유의 미소를 활짝 지었다. 통산 2천안타와 200홈런을 돌파한 그는 9일 현재 1천956경기에 출장했다. 두산은 잔여시즌 4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가 통산 2천경기를 달성할지, 그렇다면 언제끔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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