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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으로 본 삼성전자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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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단가절감 통한 최대 수익 달성 계획…하드웨어 변화 '갤럭시S8'부터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3일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변화에 집중,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도 도입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가 큰 하드웨어 변화 없이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만큼 갤럭시노트7도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 혁신의 중심, '하드웨어' 보단 '소프트웨어'

갤럭시노트7에 적용된 핵심 하드웨어는 갤럭시S7 시리즈와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디스플레이,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램·내장메모리, 카메라 등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하드웨어의 변화는 디스플레이 크기의 확대(0.2인치)와 홍채인식을 위한 적외선 필터가 추가된 정도다.

디스플레이는 듀얼 엣지(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모바일 SoC는 14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핀펫공정 기반의 엑시노스8옥타가, 램 및 내장메모리 용량도 각각 4·64기가바이트(GB)로 동일하다. IP68 등급의 방진·방수 및 외장 메모리 슬롯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눈여겨 볼만 한 변화가 보인다.

먼저 지문인식 대비 높은 보안성을 갖춘 홍채인식 기능의 경우, 단순한 잠금 해제 수준이 아닌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삼성페스)까지 갖췄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삼성패스를 통해 국내 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존 전자금융 거래 시에 요구되던 공인인증서나 OTP, 보안카드 등을 홍채인증으로 대신해 로그인이나 계좌이체 등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연내 홍채인증 기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상용화 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의 셀링 포인트인 'S펜'의 기능 확대도 눈에 띈다.

방수기능에 맞춰 물기가 있는 환경에서도 필기가 가능해졌으며, 영상 일부를 GIF 애니메이션으로 저장해 공유하는 기능이나 웹이나 이미지에 있는 외국어를 번역해 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핵심인 필기감도 기존 2천48단계에서 4천96단계로 필압이 세분화 돼 더욱 정교해졌다.

삼성전자는 "새로워진 S펜은 보다 강력해진 성능과 필기감을 업그레이드해 단순 필기구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며, "S펜 관련 앱도 개선해 S노트 외 메모, 액션메모, 스크랩 등 여러 앱을 '삼성 노트'로 통합했다"고 전했다.

◆ '갤럭시노트7'로 엿보는 '갤럭시S8'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소프트웨어 혁신에 집중함에 따라 주요 부품 계열사가 현재 기술개발을 완료한 제품들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8 시리즈'에 도입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의 OLED 디스플레이와 18나노미터 공정기반의 D램, 10나노미터 공정기반의 모바일 SoC, 듀얼 카메라 등이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S7 시리즈와 차별화된 하드웨어 변화가 없어, 단가절감을 통한 (세트업체의)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주요 부품사가 개발 중인 고부가 제품들은 '갤럭시S8 시리즈'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량 확대로, 올해 2분기 IM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 4조원 회복에 성공했다.

전사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천4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53%)을 IM 사업부문이 견인했다. 갤럭시S7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도 전작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하반기 갤럭시S7 시리즈의 단가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와 관련해 "갤럭시S7 시리즈가 판매량에서 전작을 상당히 웃돌아 실적 개선에 기여, 좋은 성과를 하반기에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가격은 하반기에도 계속 유지, 일관된 가격 정책을 통해 시장 신뢰를 높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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