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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플래그십 스토어 '전쟁'…이색 서비스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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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부터 고객 체험 이벤트까지…고객 만족도 높이고 브랜드 정체성 알려

[이민정기자] 화장품업계에 플래그십 스토어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제품을 판매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공간에서 나아가 뷰티 카운셀링이나 스파, 마사지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알리고 고객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들은 '기능성'이라는 특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뷰티 카운셀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 피부 특성을 측정하고 맞춤형 화장품을 제시하는 등 피부과에서 제공할 법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아이오페는 바이오 맞춤 피부 솔루션 센터 '바이오랩'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오랩은 최첨단 기기를 통한 정확한 피부 측정과 개인별 맞춤 피부 솔루션을 제시한다. 측정 후에는 베이스 및 간단한 메이크업을 진행하며 진단 결과를 토대로 피부에 맞는 맞춤 샘플도 제공 중이다.

바이오랩의 프로그램은 피부 측정 전문가와 함께 얼굴 전체 측정과 평가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는 '베이직 프로그램(60분)'과 얼굴 전체와 피부 고민 부위 집중 측정은 물론 박사급 연구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인텐시브 프로그램(90분)'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오랩의 전문적 피부 측정으로 축적된 데이터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해 활용되고 있다.

CNP차앤박 화장품의 럭셔리 브랜드 CNP Rx(씨앤피 알엑스)는 매장에서 제품 판매는 물론 전문적인 피부진단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피부타입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Rx-ray', 피부 전문 카운셀러 'Rx-pert', 스마트 시스템을 이용한 피부 문진 프로그램 'Rx-circle' 등을 도입해 전문적인 서비스가 동반된 새로운 경험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대표 서비스인 Rx-ray는 화장품 연구소 및 전문적인 효능평가 기관에서 사용하는 3D 멀티안면분석 진단기기로 피부 상태를 정확히 분석해 피부 솔루션을 제공한다. 피부의 모공과 주름을 포함해 피부톤, 색소침착 정도, 피지량 분포까지 폭 넓고 정밀하게 피부 상태를 진단하며 피부 진단결과에 따라 가장 최적화된 제품을 추천하고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피부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핵심 데이터를 제공한다.

뷰티 카운셀링과 함께 스파 및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이색 공간도 눈에 띈다.

리엔케이 플래그십 스토어의 가장 핵심인 스파 공간에서는 스파 프로그램이 60분, 90분 등으로 운영되며 리엔케이만의 피부 세포 과학을 온몸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단독 룸과 커플 룸, 풋 스파 공간으로 나눠져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파 케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고객의 피부 상태에 맞는 스파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누구나 사전에 예약만 하면 피부 진단을 받고 본인 피부에 맞는 제품 라인으로 15분간 얼굴에 테스팅을 받을 수 있는 '미니 체어 마사지 존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도산대로에 위치한 설화수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국내 단일 뷰티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가운데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설화수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전 제품 체험과 더불어 뷰티 카운셀링을 받을 수 있다. 또 기프트 서비스 존에서는 특별한 날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정성과 품격을 담은 포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문화 공간인 '컬처 라운지'에서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문화 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스파를 경험할 수 있다. 지하 1층 '설화수 스파'에서는 럭셔리 안티에이징 한방 스파 프로그램을, 지상 4층에 위치한 '설화수 밸런스 스파'에서는 도산공원의 전망을 바라보며 보다 캐주얼한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리엔케이의 플래그십 스토어 '더 하우스 오브 리엔케이'는 '쇼룸'과 '카페&뷰티 아카데미', '숍', '스파' 등 4개의 공간으로 마련돼 리엔케이만의 피부 세포과학 노하우와 연구 결과를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화장품과 함께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는 이른바 '카페 결합형 플래그십 스토어'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판교에 위치한 이니스프리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딩 차원의 카페 결합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된다. 브랜드 콘셉트인 '그린라이프'와 '제주의 자연'을 구현하고 있으며 제품 판매 공간인 1층과 카페 공간인 2층으로 구성돼 있다. 스킨푸드도 카페와 화장품 매장을 결합한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였다. 1층에서는 제품을 판매하고 2층에서는 보통 카페처럼 생과일주스, 디저트, 배이커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뷰티업계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소비자들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하고 뷰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또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다"며 "수많은 플래그십 스토어 중에 자사의 매장을 알리기 위해서는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시도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그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화장품업계에서뿐만 아니라 전 영역에서 대세가 된 가운데 앞으로는 더 독특하고 특이한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많이 나오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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