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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정피아'·'관피아' 인사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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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밖에 안남은 대우건설 사장 공모…정치권 개입·낙하산 인사설 무성

[조현정기자] 대우건설 차기 사장 재공모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정치권 개입, 낙하산 인사설 등이 무성한 가운데 이에 대한 내부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당초 지난 1일 지원서를 마감하려던 사장 재공모를 오는 8일까지 연기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는 지원자들의 준비 기간이 촉박한 점을 고려한 것인데 주주총회 의결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달 중순에나 차기 사장을 선임할 수 있다. 현재 박영식 사장의 임기 만료가 14일로 업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내부 인사인 박 사장과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 전무 등 2명을 후보로 선정했지만 차기 사장을 선임하지 못하면서 낙하산 인사 선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정치권 개입설도 나오면서 이에 대한 후폭풍 우려도 크다. 사장 후보군을 외부까지 넓힌 만큼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대우건설의 특성상 정치권 외압에 의한 제3의 낙하산 사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추위는 사장 재공모 기한 연기 이유를 어려운 건설 업황, 공모 지원자들의 요구 등이라고 밝혔지만 제3의 낙하산 인사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염두에 둔 인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돈다"며 "외부에서 경험이 부족한 인사가 올 경우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내외부 인사 30여 명을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1차 공모 때 지원했던 박 사장과 이훈복 전략본부장은 2차 공모에는 지원서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서는 원일우 전 금호산업 사장과 현동호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 이근포 전 한화건설 사장, 김동현 대명건설 사장 등 대우건설 출신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임기 3년의 금호산업 사장으로 재선임됐던 원 전 사장은 최근 임기를 2년 남긴 상태에서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그동안 대우건설 사장이 모두 내부 출신이었고 이번 사장 선임도 내부 출신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부실로 곤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제는 외부 인사를 비롯해 낙하산 인사들이 결정 될 경우의 심각한 내부 반발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달 21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대우건설은 산업은행 같은 공기업이 아니라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경제 논리에 입각해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민간기업이다. 정치권 외압에 의해 낙하산 인사를 사장으로 내정한다면 대우건설 기업 가치 제고는 고사하고 정치권의 잇속 챙기기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측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앞에서 대우건설 신임 사장 낙하산 인사 결사 반대 피켓을 들고 "이번 사장 인선 과정을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는지 산업은행과 사추위의 인선 과정을 끝까지 예의주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내일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데 마지막까지 노조 측의 입장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피켓을 들고)나왔다"며 "(사장 공모 기간을)처음에 내부 인사 공모를 했다가 기간이 연기되면서 또 외부 인사 확대까지 나왔을 때 이미 외부 인사가 정해졌기 때문에 이렇게 기간 연장이 되고 그랬던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신임 사장은 대우건설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야 하며 건설 현장을 깊게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정피아', '관피아' 인사는 절대 안된다"며 "신임 사장 인선 과정을 정치권 외압에 따라 비정상적인 경로로 진행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를 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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